이정귀문집(李廷龜文集(月沙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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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 중기의 문신 이정귀(李廷龜, 1564~1635)의 시문집이다.

개설

이 책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귀의 시문집으로 1636년(인조 14) 최유해(崔有海)가 공주(公州)에서 간행하였고, 1688년(숙종 14) 이세화(李世華) 등이 중간하였다. 이후 1720년(숙종 46) 이익상(李翊相)이 종질 이희조(李喜朝) 등과 별집 7권을 추가하여, 대구(大邱)에서 간행하였다. 임진왜란(壬辰倭亂)을 전후한 조선 사회의 여러 정세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이다.

편찬/발간 경위

월사(月沙) 이정귀의 문집 『월사집(月沙集)』은 그의 사망 후 1년 만인 1636년에 제자인 최유해가 공주에서 목판본으로 초간(初刊)했는데, 본집 63권이지만 병자호란(丙子胡亂)으로 목판(木板)이 소실되었다.

1688년에는 이정귀의 손자 이익상(李翊相)이 부록 5권을 추가해서, 총 68권을 경상 감영에서 중간(重刊)했고, 1720년 증손자 이희조(李喜朝)가 별집 7권을 간행해서, 총합계 75권 22책으로 되어 있다. 1930년에는 연보 2권이 더해졌다.

『월사집』의 시는 수창록(酬唱錄)·조천록(朝天錄)·동사록(東槎錄) 등과 같이 일정한 기간과 목적 아래 지은 글들을 작은 제목으로 묶었다. 그 제목이나 시제 아래에 시를 짓게 된 배경이나 동기 등이 서술되어 있어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사행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중국이나 일본을 오가는 과정에서 지은 기행시가 많은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이정귀의 문학은 유교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전통적인 사대부 문학의 규범으로 평가받았다. 왕휘는 서에서 음운이 크고 맑으며, 기개가 뛰어나다고 하였다.

『월사집』은 문학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조선 중기의 정치·외교 등 사회 전반의 이해를 위하여 필요한 자료이다. 이정귀가 한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뛰어난 외교적 수완을 지니고, 치군택민(治君澤民: 임금을 보좌하여 백성에게 혜택이 미치도록 함)으로 국정에 임한 정치인으로서도 중요한 몫을 하였기 때문이다.

서지 사항

77권 22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판본, 필사본(자필본(自筆本))이다. 크기는 23.4×16.6㎝이며, 규장각,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이 책은 왕휘(汪煇)·강왈광(姜曰廣)·양지원(梁之垣)·장유(張維)·송시열(宋時烈) 등의 서와 최유해·안방준(安邦俊) 등의 발로 구성되어 있다.

권1∼18은 시 1,660여수, 권19·20은 대학강의(大學講義), 권21은 무술변무록(戊戌辨誣錄), 권22는 주(奏) 13편, 권23은 자(咨) 16편, 권24는 계(啓) 2편, 게(揭) 34편, 권25는 게 34편, 권26은 연중계사(筵中啓事) 7편, 연중강의(筵中講義) 5편, 권27은 계사(啓辭) 19편, 권28은 의(議) 18편, 권29는 소(疏) 17편, 권30∼32는 차(箚) 61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33은 잡저로서 문(文) 2편, 설(說) 1편, 표 2편, 책문 8편, 권34는 가첩(歌帖) 25편, 권35·36은 서독(書牘) 47편, 권37·38은 기(記) 25편, 권39·40은 서(序) 29편, 권41은 발(跋) 9편, 상량문 2편, 권42∼44는 신도비명 26편, 권45는 비명 4편, 권46·47은 묘갈명 23편, 권48은 묘지명 8편, 권49는 묘지명 1편, 묘표 8편, 비음기(碑陰記) 2편, 권50∼52는 행장 5편, 권53·54는 시장(諡狀) 2편, 권55는 제문 22편, 권56은 제문 15편, 애사 1편, 권57은 표전(表箋) 27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58은 책문 8편, 교명문(敎命文) 3편, 반교문(頒敎文) 11편, 교서 2편, 악장 2편, 가요(歌謠) 1편, 권59는 정문(呈文) 4편, 서계(書啓) 5편, 권60∼62는 남궁록(南宮錄)으로 권60은 계사 21편, 권61은 계사 35편, 노포(露布) 1편, 권62는 계사 45편, 권63은 경신조천기사(庚申朝天紀事)로 만력황제대행의(萬曆皇帝大行儀)·태창황제등극의(泰昌皇帝登極儀) 등이 수록되어 있다.

별집 권1∼3은 잡저 13편, 권4는 차 3편, 계 2편, 권5는 간첩(簡帖) 1편, 서독 14편, 권6은 신도비명 6편, 묘갈명 5편, 묘표 1편, 시장 1편, 권7은 별집 부록으로 유사와 월사집발(月沙集跋) 등으로 되어 있다. 부록 권1은 제문 23편, 만장(挽章) 33수, 권2는 행장 1편, 권3은 시장 1편, 권4는 묘지명 1편, 권5에 신도비명 1편, 그리고 연보 2권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월사집』은 이정귀의 문학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임진왜란을 전후한 조선사회 내외의 제반정세를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 강순애, 「月沙 李廷龜의 世子冊封 奏請正使와 관련된 送別 기록 연구」, 『서지학연구』 제67집, 한국서지학회, 2016.
  • 노경희, 「월사 이정귀 한시 연구-관료문인으로서의 입지와 그 시세계-」, 『한국한시작가연구』 제8권, 한국한시학회, 2003.
  • 박영호, 「월사(月沙) 이정귀(李廷龜)의 문학관 연구」, 『동방한문학』 제5권, 동방한문학회, 1989.
  • 안나미, 「월사(月沙) 이정귀(李廷龜)의 연행시(燕行詩) 일고찰(一考察)」, 『한문학보』 제17권, 우리한문학회, 2007.
  • 안나미, 「17세기초 공안파(公安派) 문인과 조선(朝鮮) 문인의 교유-구탄(丘坦)과 허균(許筠), 이정귀(李廷龜)의 관계양상-」, 『한문학보』 제20권, 우리한문학회, 2009.
  • 오세현, 「월사(月沙) 이정귀(李廷龜)(1564~1635)의 문한(文翰) 활동과 학통 의식」, 『한국사론』 51권, 서울대학교,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