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군(順川郡)

조선시대 평안도 순천군 지역을 관할하던 관청이자 행정구역.

개설

순천군(順川郡)은 고려시대에 순주로 불렸으며, 조선이 건국한 후 순천군으로 바뀐 뒤 그대로 유지되다가, 1895년(고종 32)에 평양부 순천군이 되었다.

설립 경위 및 목적

순천군은 고려시대 983년(고려 성종 2)에 순주방어사(順州防禦使)로 불렸으며, 1257년(고려 고종 44)에 덕천에 편입되었다가 순주로 분리되면서 종4품의 지주사를 두었다. 조선이 건국한 이후 1413년(태종 13)에 순주에서 고을 이름을 순천으로 바꾸면서 설립되었고, 조선후기까지 유지되었다. 다른 이름으로 정융(靜戎)이라고도 불렀다.

조직 및 역할

순천군은 고려시대에 종4품의 지주사(知州事)를 두어 다스리다가, 조선이 건국한 후 1406년(태종 6)에 지방 관서와 관리의 칭호를 개정할 때 지주사를 지군사(知郡事)로 개칭하고, 1413년에 행정구역 이름을 순천으로 바꾸었다. 1466년(세조 12)에 관제 개편에 따라 지군사를 종4품의 군수(郡守)로 바꾸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군수와 훈도(訓導) 각 1인을 두었으나 이후에 훈도를 폐지하였다. 군수는 관찰사의 지휘를 받으며 한 군의 행정·사법·군사권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였고, 훈도는 교관으로서 지방 향교에서 교육을 담당하였다. 조선초기에는 영변도중익병마(寧邊道中翼兵馬)를 겸하다가 이후에는 청남우영장(淸南右營將)성천진관(成川鎭管) 병마동첨절제사(兵馬同僉節制使)를 겸임하였다. 조선후기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 의하면 순천군 소속 관원으로는 좌수 1명, 별감 2명, 각 고 감관 5명, 중군 2명, 별장 2명, 천총(千摠) 4명, 파총(把摠) 6명, 기고관 4명, 교련관 4명, 초관(哨官) 25명, 기패관 30명, 군관행수 3명, 병방 6명, 장무관 6명, 아전 30명, 통인(通引) 15명, 사령 32명, 군뢰 12명, 관노 23명, 관비 15명이 있었다.

변천

조선이 건국한 이후 1413년에 종2품의 관리가 파견되는 고을 이외의 지명에 주(州) 자를 가진 고을을 대상으로 지방행정구역을 개정할 때 군현 이름 가운데 주 자가 있는 지명은 산(山) 자나 천(川) 자로 바꾸도록 하였다(『태종실록』 13년 10월 15일). 이에 순주를 순천으로 바꾸었고, 1466년(세조 12)에 관제 개편을 하면서 지군사를 군수로 바꾸었다. 1895년에 지방제도를 개편할 때 평양부 순천군이 되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경국대전(經國大典)』
• 『대전회통(大典會通)』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여지도서(輿地圖書)』
• 이존희, 「조선초기의 수령제도」, 『역사학보』30·31 합집,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