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몽수지(童蒙須知)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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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동몽수지 |
한글표제 | 동몽수지 |
한자표제 | 童蒙須知 |
분야 | 교육학 |
유형 | 한문 |
지역 | 한국 |
시대 | 조선 |
왕대 | 숙종 |
집필자 | 성낙수 |
저편자 | 주희 |
간행년일 | 1686 |
권책수 | 1책 |
소장처 | 국립중앙도서관, 규장각도서 등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동몽수지(童蒙須知) |
중국 송나라 때 주희(朱熹)가 편찬한 아동교육 교재.
개설
『동몽수지(童蒙須知)』는 중국 송나라 때 주희(朱熹)가 편찬한 아동교육 교재이다. 어린이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와 예절을 적은 수신서(修身書)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말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 와서 아동교육용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서지 사항
이 책은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1517년(중종 12) 목판본으로 간행된 것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에 10여 종의 판본이 있다. 크기는 세로 35.5cm, 가로22.8cm이며,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도서 등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이 책의 목차는 「의복관구(衣服冠屨)」‚ 「언어보추(言語步趨)」‚ 「쇄소연결(灑掃涓潔)」‚ 「독서문자(讀書文字)」‚ 「잡세사의(雜細事宜)」로 구성되어 있다. 즉 주희(朱熹)는 동몽들의 배움은 의복과 갓, 신을 갖추는 일, 올바른 언어와 걸음걸이를 익히는 일, 주변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일, 책을 읽고 글자를 쓰는 일, 일상생활에서 해야 할 사소한 일까지도 조목조목 열거하여 마땅히 모두 알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몸을 닦고 마음을 다스리는 일, 어버이를 섬기는 일, 사물을 접하여 이치를 궁리하는 일 등은 성현의 말씀에 밝게 나타나 있어, 마땅히 차례로 통달할 수 있지만, 이러한 사소한 일들에서부터 오히려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됨을 밝히고 있다.
독서할 때는 반드시 책상을 정돈하고 책을 똑바로 놓은 다음 몸을 바르게 하여, 책을 대하며, 상세하고 천천히 글자를 보고 분명하게 읽되, 한 글자라도 많이 읽거나, 거꾸로 읽어서는 안 된다. 억지로 외워서도 안 되고, 다만 여러 번 읽어 자연히 입에 오르면, 오래 되어도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한 독서에는 심도(心到)ㆍ안도(眼到)ㆍ구도(口到)의 삼도(三到)가 있는데, 이 중 심도가 가장 중요하니, 마음을 모아 집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책은 반드시 소중히 다루어 더럽히거나 구겨서는 안 되며, 독서를 마치지 않았을 때는 비록 급한 일이 있어도 책을 덮어 정리한 후에 일어나야 된다고 하였다.
글자를 쓸 때는 벼루를 높이 잡고 단정하게 갈아 먹물이 손에 묻지 않도록 하고, 높이 붓을 잡아 글자를 단정하게 본뜨며, 손가락이 붓털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하고, 한 자 한 자 분명하고 자세히 써야 한다고 하였다.
조선왕조는 개국초기부터 인륜도덕사회 건설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것은 정치 사회 문화 등의 제반 문제를 도덕적 관점으로 풀어가고자 하는 유교의 이상을 실현하는 의미를 갖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교육을 뒤로 하고서는 불가능한 것이기에 5백년 조선 왕조에서는 특히 교화의 문제가 중시되어 왔다. 그 구체적 양상은 ‘동몽(童蒙)’이라고 하는 청소년 교육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문자교육은 글의 내용을 통해, 품행교육과 역할교육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했던 것 같다.
먼저 품행교육 측면을 살펴보면, 어린이들이 『천자문』을 익히고 나면, 주희(朱熹)가 쓴 『동몽수지(童蒙須知)』나 이이가 이를 개편한 『소아수지(小兒須知)』를 읽힘으로써, 문자와 문장을 배우는 동시에 일상생활에서의 행동양식과 예의범절을 배우게 하였다. 이와 함께 조선정조 때 실학자의 한 사람인 이덕무(李德懋)가 『동몽수지』ㆍ『소아수지』ㆍ『명심보감』ㆍ『소학』 등을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 69개의 교육 항목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그 내용들을 항목별로 보면, 의복 및 자세, 언어와 걸음걸이, 청소 및 청결, 식사, 학용품 사용, 위험에 대한 대비, 자연과 동물에 관한 것과 기타의 내용 등으로 되어 있다. 현대의 어린이교육과 비교한다면 전통사회의 품행교육은 그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나이 어린 어린이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기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이 유교적 전통교육은 개인 생활에서의 수칙, 즉 품행에 대한 교육을 부과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사회생활 속에서 지켜야 하는 수칙을 가르치는 역할교육이 함축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을 통해 교학 중시의 분위기를 부단히 고양시키는 가운데 특히 공부의 중심에서는 항상 도(道)를 향한 성인(聖人)의 길을 강조하고 있었다는 점, 사회적 관계성을 심화시키며 도리의 인식과 실천을 중시하고 있었다는 점, 교학 증진의 방안으로 학생에게는 물론 교사에게도 다면적 평가 방식이 활용되고 있었다는 점, ‘이기사칠론(理氣四七論)’과 같은 성리학 공부나 ‘간쟁상통(諫諍上統)’와 같은 비판정신 함양의 측면은 성년 이후의 단계로 유보되고 있었다는 점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교육행정에서부터 교재개발 및 교육평가에 이르기까지의 포괄적 고찰이 필수적이다. 동시에 ‘청소년기’라는 영역을 설정한다면, 교육 일반에 대한 조망의 심도를 더해갈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측면의 연구는 조선시대 기초교육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이른바 ‘국민공통 기본교과’의 개선에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참고문헌
- 류칠선, 「동몽수지(童蒙須知)에 나타난 아동교육내용 연구」, 『한국영유아보육학』 제28집, 한국영유아보육학회, 2002.
- 손지은, 「전통사회 아동의 용의 지도에 관한 고찰」, 영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
- 진원, 「주자(朱子)의 소학론(小學論)과 한국.중국에서의 변용」, 인하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2.
- 최경훈, 「조선시대 간행의 주자(朱子) 저술과 주석서의 편찬」, 경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