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숙(南宮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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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론

[1491년(성종 22)∼1553년(명종 8) = 63세.] 조선 중기 중종~명종 때의 문신. 행직(行職)은 한성부 우윤(右尹)⋅함경도 감사(監司)⋅전라도 감사이다. 자(字)는 숙부(淑夫)이다. 본관은 함열(咸悅)이고, 거주지는 서울[京]이다. 아버지는 강원도 감사남궁찬(南宮璨)이고, 어머니 평산신씨(平山申氏)는 신자승(申自繩)의 딸이다. 호조 참판(參判)남궁침(南宮忱)의 3촌이다.

중종 시대 활동

1516년(중종 11) 사마시(司馬試) 생원과(生員科)로 급제하였는데, 나이가 26세였다.[<사마방목>]

1533년(중종 28) 별시(別試) 문과에 병과(丙科)로 급제하였는데, 나이가 43세였다.[<문과방목>] 아버지의 친구 승문원 도제조(都提調)장순손(張順孫)의 도움으로 승문원 박사(博士)에 보임되었는데, 대간에서 도제조가 임의로 선발하였다고 공격하여 승문원 박사에서 물러났다. 당시 <기묘사화(己卯士禍)> 이후에 사림파(士林派)가 모두 쫓겨나고, 훈구파(勳舊派)가 모든 관직을 차지하고 있었다.

1536년(중종 31) 홍문관 부정자(副正字)에 보임되었고, 뒤이어 사헌부 지평(持平)에 임명되었다.

1544년(중종 39) 경기 안산군수(安山郡守)로 나가서, 청렴하고 근면하게 선정(善政)을 베풀었다. 이에 경기도 관찰사홍섬(洪暹)이 이를 정부에 보고하여 가자(加資)되었다.

인종 시대 활동

1544년(인종 즉위) 11월에 인종이 즉위하자, 대윤(大尹)의 윤임(尹任) 일파가 정권을 잡았다.

명종 시대 활동

1545년(명종 즉위) 7월 병약한 인종이 채 8개월도 되지 않아 31세의 나이로 돌아가고, 명종이 12세의 나이로 즉위하자, 문정왕후(文定王后)가 수렴청정(垂簾聽政)하면서, 소윤(少尹)의 윤원형(尹元衡) 일파가 대윤 일파와 사림파를 일망타진하였다.

1547년(명종 2) 남궁숙은 승정원 좌부승지(左副承旨)로 발탁되었는데, 훈구파에 속하였던 남궁숙은 소윤에 속하였기 때문이다. 진위사(陳慰使)에 임명되어, 중국 명나라 북경(北京)으로 가게 되었으나, 신병으로 인하여 교체되었고, 곧 상호군(上護軍)에 임명되었다.

1548년(명종 3) 황해도 관찰사로 나갔는데, 해주(海州)의 향교(鄕校) 유생들이 상소를 올려서, 감사남궁숙이 선정을 베풀므로 계속 근무하게 해달라고 청하자, 조정에서 남궁숙에게 가자(加資)하여 유임시켰다. 그러나 향교생의 상소가 실정과는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가자가 취소되고 상호군으로 좌천되었다. 그 뒤에 전라도 관찰사로 나갔다.

1551년(명종 6) 한성부 우윤(右尹)에 임명되었다가, 함경도 관찰사로 나갔는데, 대간(臺諫)에서 감사남궁숙의 탐학이 심하다고 탄핵하여 파직되었다. 그 뒤에 중추부 동지사(同知事)가 되었다.

1553년(명종 8) 10월 23일 지병으로 서울 집에서 돌아갔는데, 향년이 63세였다.

성품과 일화

성품이 청렴하고 근면하였다.

『명종실록(明宗實錄)』의 중추부 동지사남궁숙의 졸기에서 사신(史臣)이 논평하기를, “남궁숙은 용렬하고 비천한 자질에 학식이 없으면서 명리(名利)만 탐하였다. 그가 관찰사와 수령관이 되었을 때에 거짓을 꾸며 부정한 일을 많이 행하였으며, 세상을 속이고 벼슬자리를 도적질하여 마침내 2품에 이르렀으므로, 식자(識者)들이 그를 비난하였다. 그러나 그는 자기 맡은 일에 힘썼으므로 사람들이 능력 있는 관리라고 일컬었다.” 하였다.[『명종실록』 8년 10월 23일 3번째기사] 선조 때 정권을 잡은 사림파 사관들이 『명종실록』을 편찬하였기 때문에 소윤의 남궁숙을 악평하여, 자질이 용렬하고 고집이 세며 학식이 얕고 명리를 탐한다고 욕하였던 것은 당연하였지만, 직무에는 근면하며 능력 있는 관리라고 평가한 것은 그의 근면성과 업무 능력을 사림파도 높이 평가하였던 것이다. 남궁숙은 문무(文武)를 겸전하여 특히 활쏘기에 능하였다.

부인과 후손

첫째부인 유씨(柳氏)는 유의성(柳宜誠)의 딸이고, 둘째부인 전주이씨(全州李氏)는 취산군(鷲山君) 이영(李穎)의 딸이다.[<방목>] 아들 남궁제(南宮悌)는 연안부사(延安府使)를 지냈고, 손자 진사(進士)남궁명(南宮蓂)는 별제(別提)를 지냈다.

참고문헌

  • 『중종실록(中宗實錄)』
  • 『명종실록(明宗實錄)』
  • 『국조방목(國朝榜目)』
  • 『사마방목(司馬榜目)』
  • 『간이집(簡易集)』
  • 『기언(記言)』
  • 『송계만록(松溪漫錄)』
  • 『약천집(藥泉集)』
  • 『양곡집(陽谷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