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丘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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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의 대신이자 학자.

개설

구준은 명나라 효종(孝宗)대 예부 상서가 되고 문연각대학사(文淵閣大學士)를 겸하여 정무에 참여하였다. 『영종실록(英宗實錄)』과 『헌종실록(憲宗實錄)』을 편찬하였다. 진덕수(眞德秀)의 『대학연의(大學衍義)』를 증보하여 『대학연의보(大學衍義補)』를 지었다.

활동 사항

구준은 집이 가난하여 책이 없었는데 수백 리까지 걸어가서 책을 빌려 볼 정도였다. 향시에서 1등을 하고 1454년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서길사(庶吉士)에서 편찬 일을 맡아 보다가 차차 벼슬이 올라 효종대 예부 상서가 되고 문연각대학사를 겸하여 정무에 참여하였다. 상서로서 내각에 들어간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영종실록』과 『헌종실록』을 편찬하였다.

구준은 진덕수의 『대학연의』를 증보한 『대학연의보』를 저술하였다. 그가 편찬한 『대학연의보』는 조선에서도 왕이 학문이나 기술을 강론·연마하고 더불어 신하들과 국정을 논의하던 경연(經筵)에서도 교재로 쓰였다. 『대학연의보』가 교재로 쓰이게 된 것은 김일손(金馹孫)이 『예기』를 읽는 여가에 『대학연의』를 먼저 강하고 이어서 『대학연의보』를 강해야 한다고 하면서부터인 듯하다. 그는 그 안에 정심·수신·제가·치국의 요령이 갖추어 실려 있지 않은 것이 없으니, 마음으로 깨닫고 몸으로 체득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다고 하면서 적극 추천하였다(『연산군일기』 1년 5월 28일). 물론 이에 대한 반론이 없던 것도 아니었다. 중종대의 홍언필(洪彦弼)은 『대학연의보』에서 논의한 내용이 이론이나 형식을 중히 여기지 않은 데도 진강한 지 오래되었다고 하면서 권질(卷帙)이 매우 많으므로 진강에 부적합하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당시 중종은 전례에 따라 진강할 것을 명하면서 일단락되었다(『중종실록』 24년 11월 1일).

저술 및 작품

『영종실록(英宗實錄)』, 『헌종실록(憲宗實錄)』, 『대학연의보(大學衍義補)』

참고문헌

  • 임종욱, 『중국역대인명사전』, 이회문화사, 2010.
  • 윤정분, 「『대학연의보』 의 조선 전래와 그 수용: 정조의 『어정대학유의(御定大學類義)』를 중심으로」, 『중국사연구』 14·17, 2001·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