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수(術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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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數)의 추상적 구조를 연구하는 학문. 수술(數術)이라고도 함.

내용

술수(術數)는 중국의 진한(秦漢)시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학문으로, 『한서(漢書)』「예문지(藝文志)」에 의하면 천문·역법·점복·풍수지리 등이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술수학은 자연현상이나 인사(人事)의 관찰을 통해 인간의 길흉화복을 추측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또 초기에는 이러한 신비학뿐만 아니라 천문학·수학·지리학 등도 술수의 범위에 속했다. 그러나 청대 이후부터는 천문학 등 과학적인 학문은 제외되고 순수하게 신비학만을 의미하게 되었다.

한국에도 술수학은 삼국시대에 이미 전래되어 고려~조선을 통하여 성행하였다. 국가에서는 술수학을 담당하는 관청을 두었다. 고려의 사천감(司天監)과 태사국(太史局), 조선시대의 관상감(觀象監)이 그것이고, 이들 관청에는 술수학의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였다. 또 각종 술수 서적들이 편찬되었으며, 이들 서적은 국가 차원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술수는 참위술수(讖緯術數) 또는 음양술수(陰陽術數)를 비롯해 권모술수(權謀術數) 등으로 불리면서 유자들이 꺼리는 학문의 하나였다.

용례

命禁術數圖籍 議還漢都 謂平壤伯趙浚昌寧伯成石璘以下文臣十餘人曰 不幸有災 卿等按書雲觀秘密圖籍 議遷都利害以聞 時論議紛紜未定 右政丞河崙建議 宜都毋岳 上謂諸大臣曰 今讖緯術數之言 縱橫不止 眩惑人心 何以處之 諸宰相皆曰 不可從也 大司憲金若采獨以爲可從 上曰 新都 乃父王所創也 何必別建都邑 以勞民乎 遂命書雲觀 藏術數地利之書(『정종실록』 2년 12월 22일)

참고문헌

  • 이정효, 「조선시대 술수서에 관한 서지학적 연구」, 동덕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7.
  • 宋會群, 『中國術數文化史』, 河南大學出版社,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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