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분초(夜時分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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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 해당하는 혼(昏)에서 여명에 해당하는 신(晨)까지의 밤의 시간.

개설

밤의 길이인 야시분초(夜時分秒)는 계절과 위도에 따라 다르며, 경(更)과 점(點)의 간격도 계절마다 다르다. 조선시대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주시분초(晝時分秒), 야시분초, 신혼시분초(晨昏時分初) 등을 사용하였다. 주시분초는 말 그대로 낮의 시간을 뜻하는데,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시간을 가리킨다.

신혼시분초는 그날 낮의 길이인 주시분초에 5각 곧, 72분을 더하여 구하는데, 오늘날의 아침 시민박명시각(市民薄明時刻)부터 저녁 시민박명시각까지를 말한다. 이때 주시분초에 더하는 5각은 일출 전 2.5각에 해당하는 신부터 일출까지의 시간과, 일몰부터 일몰 후 2.5각에 해당하는 혼까지의 시간을 합한 것이다. 다시 말해 신혼시분초는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시간에, 아침 시민박명시각부터 일출까지의 시간 36분과 일몰부터 저녁 시민박명시각까지의 시간 36분을 더한 시간을 말한다. 오늘날 박명이 지속되는 시간은 대개 60~90분 정도이다.『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에서는 이 시간을 혼명분(昏明分)이라고 하였는데,『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과 마찬가지로 2.5각 곧, 36분으로 설정하였다.

시민박명은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지표면 아래 6도에 있을 때부터 지표면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를 말하며, 시민박명시각은 태양이 지표면 아래 6도에 있을 때를 가리킨다. 우리는 보통 이때를 여명, 황혼 등으로 부른다.

내용 및 특징

야시분초는 하루의 시간인 24시에서 신혼시분초를 뺀 시간으로, 저녁의 혼에서 새벽의 신까지의 시간에 해당한다. 오늘날의 용어로 표현하면, 전날의 저녁 시민박명시각부터 자정을 지나 그다음 날 새벽의 아침 시민박명시각까지를 가리킨다. 시각은 조선시대의 시각법(時刻法) 가운데 하나인 경과 점으로 나타낸다. 경은 야시분초를 5등분하여 결정하는 것으로 각 나눈 값을 경법이라 하고, 경법의 수에 따라 초경·2경·3경 등으로 나타낸다. 1경은 또 5로 나누어 점법이라 하고, 점법 수에 따라 초점·2점·3점 등으로 나타낸다. 경과 점은 초경(1경), 초점(1점)부터 시작해서 5경, 5점까지 있다.

i) 신혼시분초 = 주시분초 + 72분

ii) 야시분초 = 24시 - 신혼시분초

iii) 경법 = 1/5 × 야시분초

iv) 점법 = 1/5 × 경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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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유경로·이은성·현정준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 「칠정산외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