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승지(阿僧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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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는 많은 수.

개설

아승지(阿僧祇)의 ‘지(祇)’는 ‘기’로 읽기도 한다. 갠지스강의 모래 수를 나타내는 항하사(恒河沙)보다 많은 수를 이르는 말로, 더 이상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수를 뜻한다. 천만 억을 ‘나유타(那由他)’라 하고, 천만 나유타를 ‘빈바(頻婆)’라 하며, 천만 빈바를 ‘가타(迦他)’라 하는데, 가타보다 많은 수가 아승기이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수행하여 부처가 되기까지 3아승기겁(阿僧祇劫)이 걸렸다고 하는데, 이는 무한한 세월 동안 수행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내용 및 특징

산스크리트어 ‘아삼키야(asaṃkhya)’를 음역하여 아승기야(阿僧祇耶)·아승기야(阿僧企耶) 등으로 표기하고, 승기(僧祇)·무수(無數)·무앙수(無央數)로 한역한다. 인도에서는 숫자에 대해 설명할 때 마지막 헤아릴 수 없는 수를 아승지 또는 아승기라 표현한다. 가령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고, 둘에 둘을 곱하면 넷이 되고, 열에 열을 곱하면 백이 되며, 백에 열을 곱하면 천이 된다. 천에 열을 곱한 십천(十千)을 만이라 하며, 천만(千萬)을 억(億)이라 하고, 천만 억을 나유타라 한다. 천만 나유타를 빈바라 하고, 천만 빈바를 가타라 하는데, 가타를 넘어선 단위를 아승기라 한다.

한편 불교 경전에서는 측정할 수 없는 시간의 단위로 겁(劫)을 사용한다. 1겁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범천(梵天)의 하루, 곧 인간 세계의 4억 3200만 년에 해당한다. 석가모니가 발심하여 부처가 되기까지 수행에 소요된 시간을 3아승기겁 또는 100대겁(大劫)이라 표현하는데, 이는 무수한 세월 동안 윤회하며 수행한 결과로 부처가 되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12.
  • 『대지도론(大智度論)』,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