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갑사(三甲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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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교전에 대비한 실전용 마상 무예의 하나.

내용

조선의 기병술 안에서 기마교전에 대비한 무예 체계가 요구되었다. 이러한 무예훈련 체계의 하나로 고안된 것이 바로 삼갑사이다. 원래 갑을사(甲乙射)라고 해서 두 명이 마상에서 서로 쏘는 방식의 기사가 있었지만, 두 명이 대결하는 갑을사는 실제 전술 훈련에는 그다지 큰 효과가 없었던 듯하다. 따라서 개발해낸 것이 바로 세 명이 서로 쫓고 쫓기는 방식인 삼갑사였다. 훈련방식은 군사를 갑·을·병 삼대로 나누어 각각 두 명씩 모두 여섯 명이 말을 타고 달리면서 상대를 활로 쏘아 맞히는 것이었다. 화살촉을 빼고 대신 가죽으로 만든 피두전(皮頭箭)에 붉은 물감을 묻혀 사용하였다. 교전이 끝나면 물감 표지를 가지고 서로 맞힌 개수를 확인하여 승부를 내도록 하였다. 삼갑사는 삼갑창과 함께 주로 내금위, 겸사복을 비롯한 제장과 위사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이후 삼갑사는 모구, 삼갑창과 함께 대열이나 습진 후에 시행하는 관무재의 시험 과목이 되었다.

용례

上與中宮幸慕華館 (중략) 三甲射 選驍騎 隨多少以甲乙丙分三隊 異其標識 人持皮頭箭 濡朱揷羽箭端 令徐行不傷人 擊鼓則甲乙丙各二人周馳射其背 甲射乙 乙射丙 丙射甲 不相亂射 擊鉦則馳還舊處 槍用皮頭 分隊馳刺如上(『세조실록』 6년 6월 6일)

참고문헌

  • 국사편찬위원회, 『나라를 지켜낸 우리 무기와 무예』(한국문화사 14), 두산동아,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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