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답(批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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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의 상소에 대한 왕의 답서(答書).

내용

국왕문서의 하나로 신하의 상소에 대한 왕의 대답이다. 비답(批答)은 중국의 수·당대에 출현하여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답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사직상소에 대한 불윤비답(不允批答)으로 개인 문집에 전재(轉載)된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답은 왕이 발하는 문서로서 교서(敎書)와 같은 서식을 취하고 있고 불윤비답에서도 첫 부분은 ‘某職姓名幾度呈辭不允批答(모직성명기도정사불윤비답)’으로 시작할 뿐 그 뒷부분에 해당하는 ‘王若曰云云(왕약왈운운)’ 이하는 교서식과 동일하다. 현존하는 문서 형태의 비답은 그 수가 드물며 대체로 문집이나 연대기류 등의 문헌에 전재되어 전해지고 있다. 선조가 유성룡(柳成龍)에게 내린 불윤비답 3통은 현전하는 대표적인 비답으로 보물 제460호로 지정되어 있다.

용례

上曰 古者君臣上下之間 例以文辭相通 除授官爵 亦皆有敎命 辭職則必有不允批答 今則除授旣無敎書 而獨於辭職 爲不允批答 似爲未便 且均是辭職上言 而辭則無批答 上箋而辭則有批答 尤爲無據 今後大臣辭職 旣以言語親敎 則不必批答 又賜几杖 旣遣近侍文臣 宜除敎書及謝箋(『세종실록』 18년 7월 26일)

참고문헌

  • 최승희, 『(증보판)한국고문서연구』, 지식산업사, 1989.
  • 심재권, 「국왕문서 비답(批答)의 연구」, 『고문서연구』 3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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