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중(邊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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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이 과녁의 정중앙 표적이 아닌 주변부 가장자리를 맞힌 것.

개설

조선시대에 일반적으로 활쏘기에 사용하는 과녁은 홍심(紅心)이라고 했다. 그 안에 붉은색 둥근 원을 그리거나 각각의 동물 머리를 그렸는데, 이곳을 맞히지 않고 주변부를 화살로 맞혔을 때 변중(邊中)이라고 불렀다. 중앙의 표적을 중심으로 상·하·좌·우에 따라 변중의 이름을 달리 부르기도 하였다.

내용 및 특징

변중은 화살이 중심부를 벗어나 과녁을 맞힌 것으로 깃발과 악기로 신호를 보냈다. 과녁 근처에 ‘핍(乏)’이라는 화살 가림막을 설치하고 해당 관원들이 화살이 과녁의 어디를 맞혔는지를 확인하였다. 변중 중 상변(上邊) 즉 과녁 위쪽에 맞히면 황색 깃발, 하변(下邊) 즉 아래쪽에 맞히면 흑색 깃발, 동변(東邊) 즉 왼쪽에 맞히면 청색 깃발, 서변(西邊) 즉 오른쪽에 맞히면 백색 깃발을 흔들었다. 그리고 중심부를 맞히는 것을 관중(貫中)이라고 하여 홍색 깃발을 들고, 맞히지 못했을 경우에는 채색기(彩色旗)를 흔들고 징을 쳤다(『선조실록』 28년 3월 23일). 또한 말로도 표현하였는데 화살의 방향이 표적보다 낮으면 ‘유(留)’, 높으면 ‘양(揚)’, 왼쪽으로 갔으면 ‘좌(左)’, 오른쪽으로 갔으면 ‘우(右)’라고 크게 소리쳐 그 결과를 알렸다.

참고문헌

  • 『대사례의궤(大射禮儀軌)』
  • 『무과총요(武科總要)』
  • 박정혜,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연구』, 일지사, 2002.
  • 최형국, 「조선후기 기병의 마상무예 연구」, 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