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산(普陀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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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이 거처한다고 전해지는 산.

개설

보타산(普陀山)은 고난에 빠진 중생을 구제해 주는 관세음보살이 거처하는 산으로, 본래는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가상의 산이었다. 그런데 중국 당나라 때 절강성의 주산군도(舟山群島)에 관세음보살이 거주한다고 믿으면서 이 지역에 있는 섬을 보타산과 낙가산이라 부르게 되었고, 이후 오늘날까지 관음 성지로 추앙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부터 강원도 낙산을 관세음보살이 거주하는 곳으로 신앙해 왔다.

내용 및 특징

산스크리트어 ‘보타락가(potalaka)’의 음역어로, 보타락가산(補陀洛迦山), 보달락가산(補怛洛迦山)이라고도 한다. 광명산(光明山)·해도산(海島山)·소화수산(小花樹山)·소백화수산(小白華樹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보타산은 『화엄경(華嚴經)』「입법계품(入法界品)」에 수록되어 있는, 선재동자가 구도를 위해 세상을 돌아다니던 중에 인도 남쪽 보타산에 거처하는 관세음보살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등장한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 이래로 절강성의 주산군도를 보타락가라고 불러왔다. 이곳은 관음신앙의 성지로 불교 신도의 참배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며, 오대산(五台山)·아미산(峨眉山)·구화산(九華山) 등과 함께 중국 불교의 사대명산(四大名山)으로 알려져 있다. 당나라 선종 연간에 인도 출신의 승려가 보타산 동굴에 머물며 기도하다가 관세음보살의 단엄한 모습을 친견하고 법의 요체에 대한 설법을 들은 뒤로 관음 성지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에 의상(義湘)이 강원도 낙산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이후 이곳을 관음 성지로 신앙하고 있다. 낙산은 보타락가산의 준말이다.

참고문헌

  • 조영록, 「나당 동해 관음도량, 낙산과 보타산 - 동아시아 해양불교 교류의 역사 현장」, 『정토학연구』17, 여래장, 2012.
  • 마츠모토 신스케[松本真輔], 「한국·중국·일본의 보타락 신앙」, 『일본문화학보』48, 한국일본문화학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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