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강(背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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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에 대한 이해를 평가하는 구술시험의 하나로, 책을 보지 않고 암송하는 것.

개설

경전에 대한 이해를 평가하는 방식은 필기시험인 제술(製述)과 구술시험인 고강(考講) 두 가지였는데, 구술시험에는 면강(面講)[혹은 임강(臨講)]과 배강(背講)[혹은 배송(背誦)] 두 가지 방식이 있었다. 강(講)이란 배운 글을 소리 높여 읽고 의리(義理)를 묻고 답하는 전통적인 교수 방법이었다. 면강은 책을 보면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고 배강은 책을 보지 않고 돌아앉아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었다.

내용 및 특징

식년문과회시 초장의 칠서강(七書講)이나 증광문과회시 전에 치르는 일경강(一經講), 즉 삼경 중 자원하는 일경 또는 별시문과회시 전에 치르는 이서강(二書講), 즉 사서 중 추첨하는 일서 및 삼경 중 자원하는 일서 등은 배강으로 치렀으며(『인조실록』 27년 3월 18일)(『영조실록』 52년 1월 10일)(『정조실록』 4년 6월 24일)(『정조실록』 4년 12월 27일), 대과 회시 전에 치르는 전례강(典禮講)이나 소과 회시 전에 치르는 학례강(學禮講), 잡과나 무과의 『경국대전』 고강 등은 면강으로 시행되었다. 이외에도 각종 과거나 시취(試取)에 구술시험으로 고강을 시행할 경우 면강과 배강으로 치러야 할 과목이 법전 상에 명백히 구분되어 있었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대전회통(大典會通)』
  • 정순목, 『한국서원교육제도연구』,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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