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방(馬醫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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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

개설

조선시대에는 초기부터 마의(馬醫)와 이마(理馬) 등을 각 목장에 배치하여 말[馬]의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 힘썼으며, 마의학 서적을 간행하여 보급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마의방(馬醫方)은 말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으로, 여러 마의학 서적에 그 내용이 전한다.

내용 및 특징

조선시대에 마의학 서적으로 『마경(馬經)』·『상마경(相馬經)』·『원형마료집(元亨馬療集)』·『집성마의방(集成馬醫方)』·『마경언해(馬經諺解)』·『신각삼보침의학대전(新刻參補針醫學大全)』 등이 보급되어 있었다. 이 중 편찬 시기 또는 편찬자가 확인되는 것은 청나라 때 유본원(喩本元) 등이 편찬한 『원형마료집』, 1399년(정종 1)에 권중화(權仲和) 등이 편찬한 『집성마의방』, 인조 때 이서(李曙)가 편찬한 『마경언해』와 『신각삼보침의학대전』 등이다.

특히 『마경초집언해(馬經杪集諺解)』라고도 불리는 『마경언해』는 『마경』을 한글로 초역한 것으로, ① 말의 부모 있음을 논함 ② 좋은 말의 관상을 보는 그림 ③ 좋은 말의 관상을 보는 노래 ④ 좋은 말의 관상을 보는 법 ⑤ 나쁜 말의 형상을 가리는 법 ⑥ 흉한 말의 관상을 보는 법 ⑦ 여윈 말 세 종류와 몹쓸 말 다섯 종류를 분별하는 법 ⑧ 말이 장수하거나 일찍 죽음을 관상 보는 법 ⑨ 말의 이[齒]를 관상 보는 법 등 말과 관련된 115개 항목이 기록돼 있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말을 치료하는 약재로 질리(蒺蔾)·청밀(淸蜜)·출(朮)·웅담(熊膽)·교(蕎)·양(穰)·청고(靑盬) 등이 사용되었다. 말을 치료하는 의술에는 의방(醫方)·이약(理藥)·침자(針刺) 등이 있었으나 대개 경험을 위주로 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한 예로, 현종 때에는 전염병으로 수만필의 우마(牛馬)가 죽어가는데도 속수무책이었다(『현종개수실록』 9년 5월 8일).

참고문헌

  • 남도영 역, 『마경언해』, 한국마사회 마사박물관,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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