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불(等身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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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람 몸 크기로 만든 불상.

개설

『불설대승조상공덕경』에는 불교에서 불상을 처음 만들게 되는 동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붓다가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설법하시기 위해 삼십삼천에 올라가서 이 세상에 있지 않았다. 이에 우타연왕이(우타연왕이 붓다가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설법하시기 위해 삼십삼천에 올라가 이 세상에 있지 않기 때문에) 부처님을 뵙지 못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형상의 크기는 부처님의 형상과 똑같은 가부좌의 형태로 높이가 일곱 자(약 2m)요, 얼굴과 손발은 모두 붉은 금빛이었다. 이 경전이 전하는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석가모니 입멸 이후 부처를 그리워하는 불자들에 의해 크고 작은 불상이 조성되기 시작하였는데 대체로 좌상(坐像)·입상(立像)·와상(臥像)의 형태이다. 그 크기는 조성자의 발원에 따라 이뤄지지만, 불교의 발달과 더불어 대형화되었다. 1장 6척(약 5m)으로 조성된 장육상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등신불은 실제 사람 몸 크기로 만든 불상을 의미한다.

내용 및 특징

등신불은 육신불(肉身佛)·진신불(眞身佛)이라고도 불리는데, 입정(入定)의 형태로 조성되었다. 이는 미래세계의 부처로 알려진 미륵불이 사바세계에서 교화를 마치며 육신이 썩지 않고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사상에서 유래한다.

조선조 세종 때 내섬시(內贍寺) 윤(尹)김흔지(金俒之)는 영응대군(永膺大君)이염(李琰)의 모습을 본떠 등신불로 조성하였는데(『문종실록』 2년 3월 22일), 이로 인해 김흔지는 훗날 ‘등신승지(等身承旨)’라는 비아냥을 듣게 되었다.

참고문헌

  •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14
  •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16
  • 「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
  • 「불설대승조상공덕경(佛說大乘造像功德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