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분(宮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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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황도 12궁의 각 궁을 지나는 데 걸리는 일수(日數)를 나타내는 시간 단위.

개설 및 내용

황도 12궁은 고대 사람들이 하늘을 관측하면서 태양과 달, 행성들이 이들 별자리를 거쳐 이동하는 것을 보고 정했다고 전해진다. 12궁은 각 궁의 이름이 대부분 동물의 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수대(獸帶)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점성술을 하는 사람들이 활용한다.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에서 궁분은 태양이 황도 주변에 위치한 12궁의 각 궁을 지나는 데 걸리는 일수를 시간 단위로 하는 표의 이름으로 사용되었으며, 전체 궁을 한 바퀴 돌면 1년이 되므로 365일이다. 다시 말해 『칠정산외편』에는 여러 계산 값들이 다양한 시간 간격에 따라 수록되어 있는데, 궁분도 그 시간 간격 가운데 하나이다. 여기서 시간 간격은 30년 단위의 총년(總年), 1태음년 단위의 영년(零年), 1태음월 단위의 월분(月分), 1일 단위의 일분(日分), 그리고 각 궁 단위의 궁분(宮分) 등을 말한다. 이러한 시간 간격에 따라 만들어진 표에는 ‘태양최고행도와 일중행도의 표’, ‘달의 중심행도와 가배상리·본륜행도의 표’, ‘5성 최고행도 및 자행도의 표’ 등이 있다.

12궁의 명칭과 태양이 그 궁을 지나는 일수를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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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
  • 유경로·이은성·현정준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칠정산외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90.
  • 한국천문연구원, 『역서 2011』, 남산당,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