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인역(昌仁驛)

조선시대 경상도 칠원에 위치했던 역.

개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창인역(昌仁驛)은 칠원현(漆原縣) 서쪽 7리(약 2.8㎞) 지점에 위치하였다. 고려시대에는 김주도(金州道)의 소속이었다가, 조선시대에는 자여도(自如道) 소속 역(驛)으로 편제되었다.

내용 및 변천

창인역은 고려시대에도 칠원에 위치했으며, 22역도 중 김주도 소속 역으로 편제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창인역은 『세종실록』「지리지」에 자여도 소속의 역으로 기록되어 있다(『세종실록』 지리지 경상도). 1462년(세조 8) 전국적인 역도제(驛道制)의 개편 때에 성현도(省峴道) 소속으로 편제되었지만(『세조실록』 8년 8월 5일), 『경국대전(經國大典)』과 『대전회통(大典會通)』에는 다시 자여도 소속으로 기록되어 있다. 즉 창인역은 『경국대전』 편찬 직전 어느 시기부터 조선후기까지 자여도의 소속 역으로 별다른 변화 없이 유지되었던 것이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창인역에는 대마(大馬) 1마리, 기마(騎馬) 2마리, 복마(卜馬) 10마리, 역리(驛吏) 42명이 배속되어 있었다.

창인역은 칠원현 읍치와 인접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영산·창녕 방면, 남쪽으로는 창원 방면, 서쪽으로는 함안 방면으로 연결되는 교통로상에 위치하였다. 창인역에서 북쪽으로는 칠원 영포역(靈浦驛), 남쪽으로는 창원 근주역(近珠驛), 서쪽으로는 함안 파수역(巴水驛) 등과 연결되었다.

1896년(고종 33) 1월에 대한제국 칙령 제9호 ‘각 역 찰방 및 역속 폐지에 관한 건’에 따라 전국의 역들이 폐지되면서 창인역도 폐지되었다.

창인역의 위치는 현재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회산리에 해당한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대전회통(大典會通)』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여지도서(輿地圖書)』
• 정요근, 「高麗·朝鮮初의 驛路網과 驛制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