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천부(端川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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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함경도 단천 지방을 관할하던 관청이자 행정구역.

개설

단천부(端川府)는 단천군(端川郡)을 계승하여 1720년(숙종 46) 설치되어 1895년(고종 32) 관제 개혁에 따라 다시 단천군으로 바뀔 때까지 함경도 단천 지방을 관할하는 행정구역으로 기능하였다. 장관은 도호부사(都護府使)로서 단천부의 행정을 총괄하였다. 군수(郡守)로 있던 조선전기 진관(鎭管) 체제 아래에서는 북청진관(北靑鎭管)의 병마동첨절제사(兵馬同僉節制使)를 겸임하였다. 부사(府使)로 있던 조선후기 진영장(鎭營將) 체제에서는 별중영장(別中營將)을 겸하였다. 함경도 남부에서 행정과 군사적 측면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설립 경위 및 목적

고구려의 영토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발해 때에는 남경남해부(南京南海府)에 속했다. 본래 오림금촌(吳林金村)이라 했는데, 오랫동안 여진(女眞)이 점령하였다.

고려 1107년(고려 예종 2)에 윤관(尹瓘)이 여진을 쫓아내고 9성(九城)을 쌓았는데, 그 가운데 복주(福州)가 오늘날의 단천이다. 복주에 방어사(防禦使)를 두었다가, 1109년(고려 예종 4)에 9성을 철거하고 그 땅을 여진에게 돌려주었다. 뒤에 원(元)나라에 편입되어 독로올(禿魯兀) 또는 두을외(豆乙外)라 불렀다. 공민왕이 수복한 뒤, 1382년(고려 우왕 8)에 단주(端州)라고 개칭하고 안무사(按撫使)를 두었다.

조선이 건국한 뒤 1398년(태조 7)에 동북면의 주(州), 군(郡), 현(縣)을 나누어 정할 때 지단주사(知端州事)로 고쳤다(『태조실록』 7년 2월 3일). 1413년(태종 13) 10월 15일, 전국의 군현 가운데 ‘주(州)’ 자를 가진 고을을 모두 ‘산(山)’이나 ‘천(川)’ 자로 바꾸었다. 이때 단주도 단천(端川)으로 바꾸고 군으로 삼았다(『태종실록』 13년 10월 15일). 북청 진관 소속으로 군수는 병마동첨절제사를 겸하였다. 1720년(숙종 46)에 부사로 승격시켰다.

조직 및 역할

도호부사 즉 부사는 『속대전(續大典)』에는 종3품으로 규정되었으며, 임기는 30개월이었다. 무관(武官)으로 임명하였다. 부사는 별중영장과 두언대감목관(豆彦台監牧官)을 겸하였으며, 30개월 만에 교체하였다. 단천부는 독진(獨鎭)이며 별중영으로 길주방어사(吉州防禦使)와 안팎으로 서로 호응하였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따르면 부사에 직속된 이속(吏屬)으로 좌수(座首) 1명, 별감(別監) 3명, 감관(監官) 12명, 별군관(別軍官) 109명, 부군관(府軍官) 185명, 호장(戶長) 1명, 아전(衙前) 81명, 지인(知印) 37명, 사령(使令) 30명, 관노(官奴) 27명, 관비(官婢) 36명, 교노(校奴) 70명, 교비(校婢) 74명, 내노(內奴) 68명, 내비(內婢) 46명, 시노(寺奴) 419명, 시비(寺婢) 223명, 사노(私奴) 568명, 사비(私婢) 70명이 있었다.

단천의 관할 행정구역으로는 『여지도서』에 10사(社)가 소개되어 있다. 파도사(波道社)를 비롯하여 이상사(利上社), 이하사(利下社), 고만사(高滿社), 두일사(斗日社), 복귀사(福貴社), 신안사(新安社), 하다사(何多社), 수하사(水下社), 수상사(水上社)가 있었다.

변천

1894년(고종 31) 갑오개혁으로 인하여 1895년(고종 32) 지방관제가 대구역주의인 8도제에서 소구역주의인 23부제로 바뀌면서 함흥부(咸興府) 소속의 단천군으로 바뀌었다(『고종실록』 32년 5월 26일). 이듬해 다시 전국을 13도 8부 1목 331군으로 개편할 때 단천군은 다시 함경남도 소속이 되었다(『고종실록』 33년 8월 4일).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경국대전(經國大典)』
  • 『속대전(續大典)』
  • 『대전통편(大典通編)』
  • 『대전회통(大典會通)』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여지도서(輿地圖書)』
  • 손정목, 『한국지방제도·자치사연구(상)』, 일지사,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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