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득(阿魯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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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이후 시기 몽골을 구성하였던 대표 세력 중 하나로, 현재 몽골국과 중국·러시아 연방 등지에 사는 몽골계 소수민족.

개설

아로득(阿魯得)은 몽골어 우울드(Ögeled)의 한자 음역 표기로, 몽골 측 사료에 의하면 명나라 때 한문 사료에 가끔 아로득이라 표기하였다고 한다.

원래 우울드는 오이라트(Oyirad) 연합체 중 하나의 부족으로, 그들을 대표하는 귀족 성씨를 따서 초로스(Čoros)라 부르기도 하고, 그들이 세운 나라 이름을 가지고 준가르(Jegünγar)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청나라 때 모든 오이라트를 가리키는 통칭으로써 사용되기도 하였다.

몽골 측 사료에 의하면 에센([也先], Esen)의 손자인 하묵(Qamuγ) 태사가 1480년대 말 초로스 부의 일부를 나누어 통치하면서 우울드라 불렀다고 한다. 이에 우울드는 오이라트의 한 구성원으로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우울드를 중심으로 오이라트 전체를 통일하여 준가르 제국을 세운 갈단(Гaldan) 칸 때부터는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우울드는 준가르 제국 대표 부족으로 준가르의 우두머리들은 모두 다 우울드 출신이었다.

내용 및 특징

조선후기에 우울드 세력이 강력해지면서 조선에서도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은사에게 동태를 묻기도 하였다. 숙종대 사은사이언강은, 아로득이 아직 병사를 움직이지는 않았으며 봄이 오면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는 것과, 그들이 부락이 많은 데다 세력이 매우 강성하다고 보고하였다(『숙종실록』 21년 12월 3일).

변천

17세기 때 초로스, 즉 우울드는 10호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후 준가르 제국 시기에는 여러 타이지 휘하의 몇 개의 앙기(anggi) 형태로 준가르 칸의 간접통치를 받았다.

1750년대 말 청나라가 준가르 제국을 멸망시키는 과정에서 우울드는 뿔뿔이 흩어졌으며 청나라 정부는 그들이 다시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몇 부분으로 나누어서 통치하였다.

청나라 군대에 의하여 우울드인들은 대량으로 살육당하면서 극소수만 살아남았다. 그중 일부는 고향인 일리(Ili) 지역에 거주하게 하였는데 이들을 바를락(Barlag) 우울드라 불렀다. 또한 일부는 흑룡강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켜 1757년 1호쇼로 편성하였다.

또한 1690년대 말 갈단이 청나라에 의하여 진압되어 죽은 후 그의 친족이자 중신이었던 랍단(Rabdan)과 단질라(Danjila)를 항복시켜 2개의 호쇼를 편성하여 할하 지역에 거주하게 하였다. 준가르 제국이 붕괴한 후 1761년 이들 두 호쇼를 할하의 중부에 이주시켜 사인 노얀(Sayin noyan) 아이막[部], aimaγ)에 예속시켰다.

또한 이들 우울드의 일부를 1764년 홉드(Qobdu) 지방으로 이주시켜 또 1개의 호쇼를 만들어 홉드의 만주 대신에게 예속시켰다.

청나라 지배기 때 청해(靑海)에도 우울드 2호쇼가 있었는데, 그들은 1670년대 초 갈단(Galdan)의 오이라트 통일을 반대하여 청해로 이주한 그의 이복형제들의 속민이었다.

청나라 초기부터 우울드라는 명칭은 모든 오이라트를 통칭하였다. 현재 우울드인들은 몽골국 홉드 아이막 및 아르항가이 아이막, 그리고 중국 내몽골, 청해성 등지에 모여 살고 있다.

참고문헌

  • Хөрвүүлсэн Ц. Цэрэндорж нар, Зарлигаар тогтоосон гадаад монгол, хотон аймгийн ван гүнгүүдийн илтгэл шастир, Согоо нуур, 2007. (Ts. 체렝도르지 등 역주, 『흠정외번몽골회부왕공표전(欽定外藩蒙古回部王公表傳)』, 소고오 누우르, 2007.)
  • ШУА-ийн Түүхийн хүрээлэн, Монгол улсын түүх, Адмон, 2003.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 편, 『몽골국 역사』, 애드몬, 2003.)
  • А. Очир, Монголчуудын гарал, нэршил, 2008. (А. 오치르, 『몽골인들의 기원 및 족명』, 2008.)
  • А. Очир, Монголын ойрадуудын түүхийн товч, 1992. (А. 오치르, 『몽골의 오이라드인 약사』, 1992.)[[분류:몽골[蒙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