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역(富多驛)

조선시대 경상도 진주목 반성현에 위치했던 역.

개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부다역(富多驛)은 진주목 동쪽 59리(약 23.2㎞) 지점에 위치하였다. 부다역은 고려시대에는 진주의 속현이었던 반성현(班城縣)에 위치했으며, 산남도(山南道) 소속의 역(驛)으로 편성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소촌도(召村道) 소속의 역으로 편성되었다.

내용 및 변천

부다역은 『세종실록』「지리지」에 소촌도 소속의 역으로 편성되었다.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부다역은 소촌도 소속으로 유지되었다.

1462년(세조 8) 전국적인 역도제(驛道制)의 개편 때에도 부다역은 그대로 소촌도에 편성되었고(『세조실록』 8년 8월 5일), 『경국대전(經國大典)』과 『대전회통(大典會通)』에도 소촌도 소속 역으로 실려 있다.

부다역은 진주와 함안·창원 등을 동서 방면으로 연결하는 교통로상에 위치하였다. 서쪽의 진주 방면으로는 소촌도의 대표역인 소촌역과 연결되며, 동쪽으로는 함안의 파수역(巴水驛)과 연결되었다. 동남쪽의 진해 상령역(常令驛) 및 남쪽의 고성 배둔역(背屯驛), 북쪽으로 의령 지남역(知南驛) 등과도 멀지 않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부다역에는 대마(大馬) 1마리, 중마(中馬) 2마리, 복마(卜馬) 9마리와, 역리(驛吏) 155명, 역노(驛奴) 84명, 역비(驛婢) 34명이 배속되어 있었다고 한다.

1896년(고종 33) 1월에 대한제국 칙령 제9호 ‘각 역 찰방 및 역속 폐지에 관한 건’에 따라 전국의 역들이 폐지되면서 부다역도 폐지되었다.

부다역의 위치는 현재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부계리에 해당한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대전회통(大典會通)』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여지도서(輿地圖書)』
• 정요근, 「高麗·朝鮮初의 驛路網과 驛制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