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초근(茜草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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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서니(Rubia akane) 또는 기타 동속 근연식물의 뿌리를 말린 것.

개설

천초근(茜草根)은 약이 동방에 적고 서쪽 지방[陝西省]에서 많이 난다는 의미로 서초, 즉 ‘천초(茜草)’라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과산룡(過山龍)이라는 이명(異名)도 나와 있다. 천초근은 피를 맑게 하고[凉血], 지혈(止血) 작용을 나타내며, 어혈을 제거하고[祛瘀], 여자들의 월경을 통하게 하는[通經]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전라도, 황해도, 평안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2월과 3월에 채취하여 말린다.

풍(風), 한(寒), 습(濕)으로 팔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 황달을 치료한다. 비위 기능을 좋게 하고 자궁 출혈을 멈추게 하며 약해진 방광 기능을 치료한다. 장기간 먹으면 정기를 보하고 몸이 거뜬해진다고 하였다. 짙은 붉은색을 띠어서 예부터 빨간색으로 물들일 때 염료로 사용해 왔다. 과로로 인해 몸이 극도로 쇠약해진 증상[六極], 심폐 기능이 약해지고 피를 토하거나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 코피와 대하 증상을 그치게 하고, 산후에 생긴 어지럼증, 젖가슴에 멍울이 진 것, 월경이 멎지 않는 것, 대장 출혈, 치질 등을 치료할 때 사용한다. 상처의 고름을 없애는 데에도 사용한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다양한 활용법이 나와 있다. 술에 달여 먹으면 종기, 정액이 저절로 새는 증상,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타박상으로 멍든 상처 등을 치료한다. 약에 넣어 쓸 때는 썰어서 볶아 쓴다. 『동의보감』에서는 구리칼로 베어 볶는데 쇠붙이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지금은 천초근에 독성이 있어서 신 기능에 손상을 준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
  • 동양의학대사전편찬위원회 편, 『동양의학대사전』, 경희대학교출판국, 1999.
  •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