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오두(草烏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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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젓가락나물(Aconitum ciliare) 또는 기타 동속 근연식물의 덩이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

개설

초오두(草烏頭)라는 이름에서 ‘초(草)’는 풀이란 뜻이고 ‘오(烏)’는 색깔이 검다는 뜻이다. 찬 기운으로 생긴 증상을 없애고 몸속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며[祛風除濕], 경락을 따뜻하게 해 주어 진통시키는[溫經止痛]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전라도, 황해도, 충청도, 경상도, 함길도, 평안도,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8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어린아이 소변에 담갔다가 볶아서 사용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생으로 쓰거나 끓는 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는 방법, 검은콩과 함께 끓이는 방법에 대해 나와 있다.

풍습(風濕)으로 인한 마비와 통증을 치료하고 파상풍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풍(中風), 오풍(惡風), 땀이 줄줄 나는 것, 적취(積聚) 등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문종실록』에는 평안도관찰사가 고독(蠱毒)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견골초(見骨草) 뿌리, 구엽초(九葉草) 뿌리와 함께 초오두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문종실록』 1년 1월 13일). 『성종실록』에는 한 죄수가 자신의 남편을 죽이기 위해 초오두를 콩죽에 섞어서 먹였다는 기록이 있다(『성종실록』 8년 8월 26일).

초오(草烏), 초오두(草烏頭), 천오(川烏), 천오두(川烏頭) 등이 거의 비슷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것과 중국의 것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독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매우 조심스럽게 사용해 온 약재이다.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방제학교실, 『(운곡)한약재의 기원 및 산지 총람』, 한국학술정보, 2009.
  • 동양의학대사전편찬위원회 편, 『동양의학대사전』, 경희대학교출판국,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