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자(薤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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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근산(小根蒜, Allium marcrostemon)의 비늘줄기를 햇볕에 말린 것.

개설

해자(薤子)라는 이름에서 ‘해(薤)’는 맺힌 것을 풀어 준다[解], 혹은 뭔가를 가능하게 해 준다[能]는 의미가 있다. 비록 맛이 맵기는 하지만 오장을 편안하게 해 주고 또한 비린 냄새를 제거하여 해독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해자는 해백(薤白)이라고도 하는데 그 뿌리가 희다는 뜻에서 ‘백(白)’이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산달래라고 하며,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채지라는 이명(異名)도 나와 있다. 백색 부분은 성질이 차고 청색 부분은 성질이 따뜻하다.

해자는 전신에 양기를 통하게 해 주며 맺힌 것을 풀어 주고[通陽散結], 기운을 소통시켜 막힌 것을 뚫어 주는[行氣導滯]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황해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여름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쇠붙이에 상한 것이나 오래된 종기를 치료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배고픔을 모르게 하고 늙지 않게 한다고 하였다. 약 기운을 뼈까지 다다르게 해 주고 몸속에 쌓인 열독을 제거한다. 동시에 한기(寒氣)가 든 것을 치료하고 부종을 치료한다. 속을 따뜻하게 하며 뭉친 것을 풀어 주고 몸을 편안하게 한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장기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였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기(氣)를 보하며 근육을 튼튼하게 해 준다.

『향약집성방』과 『동의보감(東醫寶鑑)』에 해자의 다양한 활용법이 나와 있다. 생것으로 먹으면 콧물이나 침이 흐른다. 여러 가지 종기 상처에 사기(邪氣)가 들어갔거나 물이 들어가 덧나면 해자의 즙을 내어 바르거나, 생것을 짓찧어 뜨겁게 해서 붙인다. 삶아서도 쓰며, 국이나 죽을 끓이거나, 데쳐서 나물이나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동의보감(東醫寶鑑)』
  • 『주후방(肘後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중약형성경험감별법(中藥形成經驗鑑別法)』
  • 『약재학(藥材學)』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
  •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