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형자(蔓荊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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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비기나무(Vitex rotundifolia) 또는 만형(Vitex trifolia)의 잘 익은 열매를 말린 것.

개설

만형자(蔓荊子)는 7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를 맺기 때문에 더디다는 의미로 ‘만(蔓)’이라 하였으며 ‘형자(荊子)’란 가시나무 열매란 뜻이다. 어떤 사람들은 덩굴이 뻗기 때문에 만형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열을 내려 주고[疏散風熱], 머리와 눈을 맑게 해 주며[淸利頭目], 풍열에 의한 감기를 치료한다[治風熱感冒]. 또한 두통, 잇몸이 붓고 아픈 통증[齒齦腫痛], 눈이 침침하고 어두운 증상[目暗不明] 등에 효과가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경상도, 전라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8월과 9월에 채취하여 말린다.

근육과 골절이 시리면서도 열감이 느껴지는 증상, 온몸이 저리고 아픈 증상, 몸이 오그라드는 증상 등을 치료하며 눈을 밝게 하고 이빨을 튼튼하게 한다. 이목구비 등의 기능을 좋게 하며 촌백충(寸白蟲)과 회충(蛔虫)을 제거한다. 풍으로 머리가 아픈 것, 머리가 울리는 것, 눈물이 나오는 것 등도 치료하며 기를 보한다. 장기간 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늙지 않으며 살결이 고와진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찬 기운에 의해 생긴 증상[賊風]을 치료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잘 자라게 한다. 뼈마디를 잘 움직이게 하며 눈의 충혈과 전간(癲癎)을 치료한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의하면 석고와 만형자는 같이 사용할 수 없다고 하였다. 약효가 줄어들고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는 소음인 약으로 분류되어 있다.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방제학교실, 『(운곡)한약재의 기원 및 산지 총람』, 한국학술정보, 2009.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
  • 동양의학대사전편찬위원회 편, 『동양의학대사전』, 경희대학교출판국,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