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소(鷄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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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잠풀(Stachys japonica)의 전초를 햇볕에 말린 것.

개설

계소(鷄蘇)는 폐 속을 맑게 하고 체내의 기혈을 조절하며[淸肺下氣理血], 몸속의 더러운 기운을 없애 주고 체한 것을 열어 주는[辟惡消穀]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전라도, 황해도, 평안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7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기(氣)를 내리고 음식을 잘 소화시키며 입 안의 냄새를 없앤다. 또한 병독과 나쁜 기운을 없앤다. 장기간 먹으면 정신이 좋아지고 몸이 거뜬해지며 늙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피를 토하는 것, 코피, 자궁 출혈 등도 치료한다. 냉기로 오는 설사와 이질도 치료하는데, 이때는 생나물로 먹는다. 여러 가지 기병(奇病)과 다리가 부은 것을 치료할 때에도 생나물로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의하면, 수소(水蘇)는 강기슭에서 자라는데 싹은 선복화 꽃 비슷하며 2개의 큰 잎이 서로 마주 붙어 있다. 청제 지방에서는 ‘수소’라 부르고 양자강 근방에서는 ‘제녕’이라 하며 오회 지방에서는 ‘계소’라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단종실록』에는 수소의 기름이 한양의 제사에 긴요하게 사용되었다는 점을 추측해 볼 수 있는 기사가 실려 있다. 장마와 이른 서리로 강원도에 흉년이 들자 한양의 제사에 긴요한 것들 외에는 고을의 창고에 바쳐 보관하게끔 했는데, 수소유(水蘇油)는 한양 제사에 긴요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단종실록』 1년 10월 21일).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동양의학대사전편찬위원회 편, 『동양의학대사전』, 경희대학교출판국, 1999.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