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黃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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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갈고리둥굴레(Polygonatum sibiricum), 진황정(Polygonatum falcatum), 전황정(Polygonatum kingianum) 또는 다화황정(Polygonatum cyrtonema)의 뿌리줄기를 찐 다음 햇볕에 말린 것.

개설

황정(黃精)이라는 이름에서 ‘황(黃)’은 뿌리가 황색이라는 의미이고 ‘정(精)’은 태양의 정기를 타고 났다는 의미이다. 기운을 생기게 하고 음기를 길러 주며[補氣養陰], 비위 기능을 좋게 해 주고[健脾], 폐의 진액을 채워 주며 신 기능을 좋게 해 주는[潤肺益腎]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평안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2월과 8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캐서 맑은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16시간 동안 쪄서 칼로 얇게 썰고 햇볕에 말려 쓴다고 하였다. 또는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9번 거듭해서 쓰기도 하며, 생것을 약에 넣어 쓰기도 한다고 하였다.

비위의 기능을 좋게 하고 풍습을 없애며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장기간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살며 배고픔을 모른다고 하였다. 과로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五勞七傷]으로 몸이 약해진 것을 보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황정과 낚시둥굴레, 편정(偏精)을 잘 구분하여 사용하라고 하였다. 잎이 한 마디에 맞붙어 난 것은 낚시둥굴레, 맞붙어 나지 않은 것을 편정(偏精)이며 이 둘은 황정보다 약효가 못하다는 점을 밝혔다.

『고종실록』에서 지방의 재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큰 흉년이 들어 황정이 싹트지 않고 오매는 나지 않는데다가 점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고 하였다(『고종실록』 38년 10월 9일).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동양의학대사전편찬위원회 편, 『동양의학대사전』, 경희대학교출판국, 1999.
  • 國家中醫藥管理局中華本草編委會, 『中華本草』,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