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至道)

중국(中國) 송(宋)나라 태종(太宗) 대에 사용한 연호(995년~997년).

개설

중국 송나라의 제 2대 황제인 태종이 사용한 연호이다(995년~997년).

고려(高麗)는 태조(太祖)와 광종(光宗)의 일부 시기를 제외하고는 독자 연호 대신 중국의 연호를 사용하였으며, 송(宋)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송나라의 연호를 사용하였다. 그런 가운데 993년 고려성종(成宗)12년에 거란(契丹)이 침입하자 서희(徐熙)는 거란의 소손녕(蕭遜寧)과 담판을 지어 고려에서 거란군이 철수하도록 하였다. 대신 고려는 거란족의 나라인 요(遼)나라에게 칭신(稱臣)을 하고 요나라의 연호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고려는 이때부터 송나라의 연호가 아닌 요나라의 연호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조선(朝鮮)은 독자 연호 대신 중국의 연호를 사용하면서, 연대(年代) 역시 중국의 연호로 표시하였다. 그리하여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의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등에서 지도(至道) 연호를 통하여 연대(年代)를 표시하였다.

이 외에도 조선에서는 정치 · 사회 · 문화적 변화 및 자연 재해 등의 현상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중국의 예를 참조하였던 까닭에, 이러한 맥락에서 지도 연호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 『세종실록(世宗實錄)』
•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 『문종실록(文宗實錄)』
• 『송사(宋史)』
• 이현종 편, 『동양연표(東洋年表)』, 탐구당,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