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요기(招搖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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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들을 부르기 위해 사용하던 군사용 깃발의 하나.

개설

대장이 운용하는 깃발로서 오방기와 함께 운용하여 해당 방위의 부대가 일정한 움직임을 할 수 있도록 할 목적에서 사용하던 깃발이다.

연원 및 변천

오방의 대기(大旗)에 비해 초요기의 깃대가 1자 높은 것은 밤에 높이 비추는 뜻을 취한 것이다. 제비꼬리 모양의 장식을 붙인 것은 제비들이 하늘 높이 나는 것처럼 하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다.

형태

초요기는 전폭을 사용하되 그 모양은 길이 12자(약 3.6m) 형태의 세로로 긴 깃발로서 그 깃대의 길이는 16자(약 4.8m)이고 그 끝에는 2자(약 0.6m) 길이의 제비꼬리 모양[燕尾]의 장식이 붙어 있다. 깃발의 색깔은 해당 방위를 따르고 제비꼬리 모양은 해당 방위에 상생하는 색깔로 한다. 즉 깃발의 기본 색은 방위별로 중앙 황색, 남쪽 홍색, 동쪽 남색, 서쪽 백색, 북쪽 흑색을 사용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오행은 서로 좋아하는 관계가 있는데 이를 상생(相生)이라고 하는데 목(木)은 수(水), 화(火)는 목(木), 토(土)는 화(火), 금(金)은 토(土), 그리고 수(水)는 금(金)에서 서로 상생하게 된다. 깃대 끝에는 붉은 실로 꿩의 꼬리[雉尾] 모양의 장식을 붙였다.

생활·민속 관련 사항

초요기는 주로 군사 훈련이나 용병(用兵)을 위해 오방기와 함께 사용하였는데 예를 들어 주장(主將)의 오방기와 초요기를 모두 꽂아 놓았거나 점(點)하고 동(動)하면 오방에 있는 모든 영(營)들이 깃발의 신호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언제나 행렬에서 오방기와 초요기는 가까이서 함께 움직인다.

만일 깃발 한 개만 꽂아 놓았거나 점하면 이에 해당하는 영의 깃발만 꽂거나 점하며, 다른 깃발은 평상시와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오방기와 초요기를 모두 눕혔으면 오방의 영이 모두 이에 따라 눕히며, 만약 깃발 한 개만 눕혔으면 이에 해당하는 깃발만 눕히고 다른 깃발은 평상시와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깃발을 휘두르면 이에 해당하는 깃발은 모두 휘두르고 다른 깃발은 평상시와 같이 움직이지 않으며 어떤 깃발을 어떤 방위를 향하여 점하면 이에 해당하는 깃발은 모두 그 방향에 따라 가리키고 각 병사들은 그 깃발에 따라 달려간다. 초요기는 밤에도 내리지 않고 꽂아 놓고 바람 부는 것을 관측하므로 항상 내진(內陣)에 세워두고 외표(外表)에 꽂아 놓지 않는 것이다.

참고문헌

  •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
  • 『속병장도설(續兵將圖說)』
  • 『병학지남연의(兵學指南演義)』
  • 『일성록(日省錄)』
  • 한영우, 『정조의 화성행사 그 8일』, 효형출판, 1998.
  • 노영구, 「조선후기 반차도에 보이는 군사용 깃발」, 『문헌과해석』22, 태학사, 2002.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