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도선(鼻居刀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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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통나무로 제작한 소형 전투선.

내용

비거도선은 가볍고 빠른 작은 배를 말하는데, 즉 큰 배를 따라다니며 활동하기에 편리한 것이었다. 이것은 태종 때 잦은 왜구 침략에 대비하고자 제작하였다. 왜구가 노략질을 하고 도주하면 큰 배로는 그들을 쫒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의 정확한 구조는 알 수 없지만 대형 전선의 기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소형의 쾌속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무기를 적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창과 칼을 배치한 검선(劍船)과 합동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하였다. 검선 1척마다 비거도선 2, 3척을 쫓아 따르게 하여 싸움을 돕게 하며, 왜적과 마주치면 비거도선으로 추격하고 뒤따라 검선으로 격퇴시켰다. 비거도선은 본선(本船)의 크기에 따라 제작되었는데, 통나무[全木]로 만들기도 하였으며 행선(行船)할 때는 본선 안에 실었다가, 쓸 일이 있으면 곧 본선에서 하선하여 활용하였다.

용례

禮曹啓 (중략) 鼻巨刀船 則捕魚追倭 甚爲便利 然不載兵甲 若遇賊船 必見虜獲 請自今於劍船 以一尺槍劍 列飾船舷 使賊不得拔劍上船 每劍船一隻 從以鼻巨刀二三隻 使之助戰 若見賊倭 則以鼻巨刀急追拘留 劍船從而急攻 則庶得捕倭(『세종실록』 12년 5월 19일)

참고문헌

  • 김재근, 『조선왕조 군선연구』, 일조각,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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