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비(三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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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제사 의례에 사용된 제기(祭器)로, 각종 제사 음식을 뜨는 데 사용된 막대 모양의 긴 숟가락.

개설

조선시대의 국가 제례에서 다양하게 활용된 비는 서직지비(黍稷之匕), 생체지비(牲體之匕), 소비(疏匕)의 세 종류로 구분되었으며, 그런 의미에서 ‘삼비(三匕)’라고도 불렸다. 서직지비는 곡식의 출납을 담당하는 늠인(廩人)이 주로 사용한 것으로, 기장과 피[黍稷]를 떠서 말이나 되에 담고, 그 위를 문질러서 평평하게 고르는 데 사용되었다. 생체지비는 도비(挑匕)라고도 별칭되며, 희생의 조리와 출납을 담당하는 옹인(饔人)이 희생의 몸체를 떠서 제기에 담을 때 사용되었다. 소비의 용도는 불분명하다.

형태

3종의 비는 모두 가시나무로 만들며, 길이는 3자(약 91㎝)부터 5자(약 152㎝)까지 다양하다. 소비가 가장 크고, 생체지비가 그다음이며, 서직지비가 제일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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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국조오례서례(國朝五禮序例)』
  • 『춘관통고(春官通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