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수보(大元帥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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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선포 이후 육해군을 통솔한 원수부에서 대원수의 명으로 군무(軍務)에 사용한 국새.

개설

대원수(大元帥)는 원수부(元帥府)의 수장으로, 국가의 전군(全軍)을 통솔하는 최고 계급을 지칭한다. 1899년(광무 3) 고종은 군제개편과 함께 대원수보(大元帥寶)와 원수지보(元帥之寶)를 제작하였다. 당시 원수부규칙(元帥府規則) 제1편을 발표하면서 황제인 고종이 대원수로서 군기(軍機)를 총람(總攬)하고 황태자인 순종이 원수로서 육해군을 통솔하면서 제작한 국새이다. 원수부규칙에 의하면 이 두 국새 외에도 원수부인(元帥府印)과 원수부 각 국의 관인(官印)도 함께 제작하였다.

연원 및 변천

1899년 반포된 원수부규칙에 의하면 “대황제 폐하는 대원수로서 군기를 총람하고 육해군을 통령하며, 황태자 전하는 원수로서 육해군을 일률적으로 통솔한다. 이에 원수부를 설치한다.”고 전제하고, 제5조에서는 원수부의 국새와 신장(信章)을 제시하였는데, 대원수보·원수지보·원수부인 각 하나씩과, 각 국의 신장 각 하나씩이라고 하였다. 원수부의 각 국은 군무국(軍務局), 검사국(檢査局), 기록국(記錄局), 회계국(會計局)이며, 신장은 관인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당시 원수부에서 군무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국새와 관인은 대원수인 고종 황제, 원수인 황태자 이척(李坧), 원수부 그리고 4개 국의 관인을 포함하여 모두 7과였음이 확인된다.

대한제국기에 제작된 국새 중 일부는 한일강제병합 당시 약탈당하여 일본궁내성에 보관 중이다가 이후 미군정이 인수하여 1946년 8월 15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정식으로 반환하였다. 이때 반환된 국새는 대한국새(大韓國璽), 황제지보(皇帝之寶), 제고지보(制誥之寶), 칙명지보(勅命之寶)(2과), 대원수보 등이다. 이후 총무처에서 이들 국새를 관리하던 중 한국전쟁의 와중에 국새 8개가 모두 유실되었다. 그 뒤 1954년 6월에 대원수보와 제고지보, 칙명지보 등 3과는 되찾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편 대한제국기에 제작한 3과의 황제지보 가운데 미국에 불법 반출되었던 1과가 2014년 4월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추어 정식 반환되었다. 대원수보와 함께 제작되었던 원수지보와 원수부인, 각 국의 관인 4과는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다.

형태

대원수보의 재질은 천은도금(天銀鍍金)으로 보판(寶版)은 2단이며, 용뉴(龍鈕)가 올려져 있다. 크기는 8.3×8.3㎝, 보문은 소전(小篆)으로 대원수보 4자를 새겼다.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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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의정부총무국관보』(관보 제1528호, 광무 4년 3월 22일)
  • 성인근, 『고종 황제 비밀 국새』, 소와당, 2010.
  • 성인근, 『한국인장사』, 다운샘, 2013.
  • 김양동, 「한국 인장의 역사」, 『한국의 인장』, 국립민속박물관.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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