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량시(六兩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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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과 시험의 실기 시험인 보사 중 철전 시험에서 사용한 무거운 화살.

개설

여섯 냥(兩)이 나가는 무거운 화살로 육량전(六兩箭) 혹은 철전(鐵箭)이라고 부른다. 일반 화살에 비해 두껍고 무거운 쇠촉을 사용하기에 실전에는 사용하지 않고, 무과 시험용으로만 활용하였다. 육량시(六兩矢)는 화살이 무거워 일반 각궁으로는 화살을 보낼 수 없어서 정량궁(正兩弓) 혹은 육량궁(六兩弓)이라는 강한 활을 이용하였으며, 제자리에 서서 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도약하며 달려 나가 화살을 쏘았다.

연원 및 변천

육량시는 무과 시험의 실기 시험에서 서서 쏘는 보사(步射) 중 철전 시험에서 사용한 화살이다. 보사에서는 목전(木箭)이라고 하여 나무로 살촉의 형태로 깎아 사용하는 것과, 편전(片箭)이라고 하여 일명 애기살이라고 불리는 크기가 짧은 화살과 함께 육량시를 쏘는 철전을 시험 보았다. 육량시는 일명 철전, 즉 쇠화살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반 화살에 비해 크고 무거웠다. 따라서 80보(步)만 쏘아도 실력이 높은 수준에 속했다(『세종실록』 28년 2월 15일). 육량시는 여섯 냥이라는 의미로 보통 240g 정도 나가는 화살을 말하였다. 무과 시험에서는 거리가 짧은 근후(近侯)를 표적 삼아 80보를 시험 보았는데 육량시를 사용한 시험은 정확도보다는 화살이 얼마나 멀리 나갔는가를 채점의 기준으로 삼았다. 따라서 근후인 표적에 맞지 않더라도 거리를 초과하면 점수를 더 주었다.

형태

일반 화살처럼 긴 대나무에 꿩이나 맹금류의 깃털을 화살 깃으로 사용하고 화살 끝에 무거운 철촉을 달았다.

참고문헌

  • 『무과총요(武科總要)』
  • 『사류재집(四留齋集)』
  •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 임선빈·심승구 외, 『조선전기 무과 전시의 고증 연구』, 충남발전연구원, 1998.
  • 심승구, 「조선시대 무과에 나타난 궁술과 그 특성」, 『학예지』10, 2000.
  • 최형국, 「조선시대 기사 시험방식의 변화와 그 실제」, 『중앙사론』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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