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榜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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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과거 시험 중 문무과의 최종 시험인 전시에 합격한 응시자의 이름을 연명한 두루마리인 홍방을 올려놓은 작은 책상.

개설

방안(榜案)은 대과인 문무과 시험의 최종 시험인 전시(殿試)에 합격한 사람에게 행해지는 방방의(放榜儀)라는 의례에서 개개 합격자들의 이름이 연명으로 적힌 두루마리인 홍방(紅榜)을 올려놓은 작은 책상을 말하였다. 문과방안(文科榜案)과 무과방안(武科榜案)이 있었다. 방안에 올려진 두루마리인 홍방을 펴서 합격자들을 호명하는 데 사용하였다.

연원 및 변천

조선시대 과거 시험 중 대과(大科)의 최종 시험인 전시를 마치고 합격자를 발표하는 의례인 방방의에서 문무과 최종 합격자들의 등위를 가르는 연명부가 적힌 두루마리인 홍방을 올려놓은 작은 책상을 말하였다. 방안 뒤에는 문무과 합격자의 개개인에게 수여할 홍패안이 뒤따랐다. 의례가 시작되면 서쪽 계단으로 올라간 무과방방관(武科放榜官)의 호명에 따라 무과 시험자가 서쪽 문으로 들어와 자리에 나아갔다. 반면에 문과는 동쪽 문으로 들어와 자리에 나아갔다. 방안은 집사자인 내직별감(內直別監)이 들고 나와 승지(承旨)에게 전달해 주고 문과창방관과 무과창방관에게 각각 전달하여 성적순으로 합격자의 이름을 불렀다(『세종실록』 11년 1월 24일).

이후 합격자 개개인에게 문무과홍패를 각각 전달하였다. 무과홍패안은 내직별감이 들고 나와 승지에게 전달해 주고 마지막으로 병조 정랑이 이를 받아 합격자들에게 홍패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문과의 경우는 문과홍패안이라고 부르며, 이조 정랑이 홍패를 합격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형태

의례에 사용하는 작은 책상 형태였다. 가볍고 작아 양손으로 받쳐 들고 다닐 수 있었다.

참고문헌

  • 『무과총요(武科總要)』
  • 임선빈·심승구 외, 『조선전기 무과 전시의 고증 연구』, 충남발전연구원, 1998.
  • 심승구, 「조선전기 무과연구」, 국민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4.
  • 정해은, 「조선후기 무과연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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