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구장(擊毬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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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구를 할 때 사용하는 채 막대기.

개설

기마격구를 할 때 공을 치거나 뜨는 채 막대기. 일명 장시(杖匙)라고 한다. 격구는 서양의 폴로(polo)와 비슷한 경기이지만, 공을 치는 채의 끝부분이 숟가락 형태로 이루어진 폴로 채와 달리 쇠코뚜레처럼 생겼다.

    1. 00016462_그림1_ 격구장(장시)의 모습 출전: 『무예도보통지』

내용

격구는 말을 타고 채 막대기로 공을 치거나 떠서 구문(毬門)에 던져 넣는 경기이다. 격구장(擊毬杖)은 격구 채, 공채, 채 막대기 등으로 불렸다. 격구 채인 장시는 나무로 만들되, 크게 자루 부분과 공을 치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공을 치는 부분은 숟가락처럼 생겨 시부(匙部)라고 부르는데, 길이와 너비가 각각 9촌이다. 시부는 나무로 만들되, 쇠코뚜레처럼 나무를 둥글게 구부려 묶어 공을 뜰 수 있게 했다. 채의 자루 부분은 장부(杖部)라고 부르며, 길이가 3척 5촌이다. 자루는 다섯 가지 색깔로 칠하였다. 1425년(세종 7)에 세종은 훈련관 군사들에게 격구를 가르치기 위해 격구장 서른 개를 만들 것을 훈련관에 지시하였다(『세종실록』 7년 3월 21일).

참고문헌

  •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 임동권·정형호, 『한국의 마상무예』, 마사회, 1997.
  • 임선빈·심승구 외, 『조선전기 무과전시의 고증연구』, 충남발전연구원, 1998.
  • 『조선풍속자료집설』, 조선총독부 중추원, 1937.
  • 나현성, 「한국축국 격구고」, 『민족문화연구』3 , 1969.
  • 심승구, 「조선초기 무과제도」, 『북악사론』1 ,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