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요(七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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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구 상을 공전하는 일곱 개의 빛나는 천체를 지칭하는 전통 천문학 용어.

개설

고대인들은 하늘에 빛나는 것을 모두 별이라 하였으나, 그중에서 일정한 주기를 갖고 움직이는 별은 따로 분리하여 칠요(七曜)라고 명명하였다. 별 중에서 움직이지 않는 별은 항성(恒星) 내지 경성(經星)이라 하였는데, 이에 대비하여서는 칠요를 위성(緯星)이라 부른다.

내용 및 특징

칠요 중에서 해와 달은 매우 빛나는 존재여서 양요(兩曜)라고 합칭하였으며, 나머지 다섯 개의 움직이는 별은 오행성(五行星)으로 구분하였다. 오행성은 주지하듯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이다. 현대 천문학은 태양을 기준으로 수-금-지-화-목-토의 순서로 놓지만, 전통 동양 천문학에서는 대개 오행의 상생 원리에 따라 목-화-토-금-수 순서로 놓는다. 이렇게 칠요는 양요와 오성(五星)으로 구성된다. 이들 일곱 개의 천체가 하늘의 변화와 정사(政事)를 주도한다고 보아 칠정(七政)이라 별칭한 것이다.

조선초 세종대에 편찬한 천문역법서인 『칠정산내편』에서 칠정산(七政算)은 그 칠정의 측산(測算)을 위한 것임을 표명한 용어이며, 의미상으로는 이들 칠정이야말로 인간 사회의 시간 변화를 주도하는 천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참고문헌

  • 『국조역상고(國朝曆象考)』
  • 『서운관지(書雲觀志)』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 김일권, 『동양천문사상 하늘의 역사』, 예문서원, 2007.
  •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국역 고려사 지』, 경인문화사, 2011.
  • 陳遵嬀, 『中國天文學史』 上中下, 上海人民出版社,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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