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감청(閣監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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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에 왕의 초상화, 어필, 인장 등을 봉안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설치되었던 잡직 관서의 궁궐 내 청사.

개설

각감청(閣監廳)은 잡직 관원인 각감(閣監)이 사무를 맡아보던 곳이다. 역대 왕들의 초상화, 어필(御筆), 어제(御製), 왕실 족보, 새보(璽寶), 인장(印章), 보감(寶鑑) 등을 봉안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아보았다.

위치 및 용도

각감청은 경복궁 북쪽에 있는 건청궁(乾淸宮)의 장안당(長安堂)과 집옥재(集玉齋), 보현당(寶賢堂) 일원의 사이에 있었으며, 「북궐도형(北闕圖形)」과 「경복궁배치도(景福宮配置圖)」 등에 약 60칸으로 묘사되었다. 창덕궁에도 규장각(奎章閣) 소속의 각감청이 있었다.

형태

경복궁 내 건청궁의 장안당 서쪽에 있는 각감청은 남북으로 연이은 2개의 직사각형 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되었는데, 대부분의 공간은 창고였다. 북쪽 마당 주변으로는 거의 창고이고 남쪽 마당 주변의 건물에는 청(廳), 방(房) 등이 배치되었다. 전체 60칸 정도이다. 각 마당으로 진입하는 일각문은 모두 동쪽으로 나 있어 건청궁과의 공간적 연계성이 높다.

관련사건 및 일화

1895년(고종 32) 8월의 을미사변 때 김홍집(金弘集), 정병하(鄭秉夏), 유길준(兪吉濬) 등이 각감청에서 명성왕후(明聖王后) 폐위의 조칙(詔勅)을 작성하였다(『고종실록』 33년 9월 4일).

참고문헌

  • 「경복궁배치도(景福宮配置圖)」「북궐도형(北闕圖形)」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