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목(驪州牧)

조선시대에 여주목을 관할하던 관청이자 행정구역.

개설

여주(驪州)는 고려 초에 황려현(黃驪縣)으로 명칭을 고쳤다. 1018년(고려 현종 9)에 원주에 소속되었다가 뒤에 감무(監務)가 설치되었다. 1305년(고려 충렬왕 31)에 여흥군(驪興郡), 1388년(고려 창왕 1)에 황려부로 승격되었다가 1389년(고려 공양왕 1)에 다시 여흥군으로 강등되었다. 조선이 건국한 후 1401년(태종 1)에 다시 부(府)로 승격시켰고, 1413년(태종 13)에 도호부로 개칭하였다. 1469년(예종 1)에 여흥부와 천녕현을 합쳐 여주로 이름을 고치고 목(牧)으로 승격되었다. 1895년(고종 32)에 지방제도의 개편으로 충주부 여주군이 되었으며, 1896년(고종 33)에 13도가 설치되면서 경기도에 소속되었다.

설립 경위 및 목적

여주는 조선이 건국한 후 1401년(태종 1)에 여흥부로 승격되었고, 1413년(태종 13)에 충청도로부터 경기도에 이속되어 여흥도호부가 되었다(『태종실록』 13년 8월 1일). 1469년(예종 1)에 세종의 능인 영릉을 여주 북성산으로 옮기면서 목으로 승격되었고, 이때 여흥부와 천녕현을 합쳐 여주로 이름을 바꾸었다(『예종실록』 1년 8월 18일).

조직 및 역할

조선초기의 상황을 알 수 있는 『경국대전』에 따르면 여주에는 목사(牧使)와 판관(判官), 교수(敎授) 각 1명이 있었다. 종5품의 판관은 경기도에는 광주(廣州)와 여주·수원에만 배치되었는데, 사실상 수령을 대신하여 행정을 담당하는 책임자였으며 그곳 수령을 견제하는 구실도 담당하였다. 교수는 지방 향교 교생을 지도하기 위해 부와 목에 두었으나, 무록관(無祿官)이기 때문에 가지 않으려고 피하는 사람이 많았다. 지방에서 자치규약인 향약 등이 활발하게 운영됨으로써 조선후기에는 모두 폐지시켰다. 조선후기에 발간된 『여지도서』를 보면, 여주에 정3품의 목사 아래 좌수 1명, 별감 3명, 군관 50명, 아전 40명을 두었다. 좌수와 별감의 경우, 그 운영의 실제는 지역과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목에는 대개 4, 5명을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임무는 6방을 분장해서 좌수가 이·병방을, 좌별감이 호·예방을, 우별감이 형·공방을 맡아 목사의 자문에 응하고 풍기를 단속하며 향리를 규찰하는 등 수령을 보좌하는 것이었다. 지방 양반 중에서 나이가 많고 덕망이 있는 자를 추대하여 우두머리를 좌수, 차석을 별감이라 하여 수령이 임명하였다. 임기는 대개 2년이었다. 군관은 군사적인 실무를 담당하였고, 아전은 지방 관청의 하급 행정실무자로 이·호·예·병·형·공의 6방 등의 업무를 담당하였다.

변천

본래 천녕군의 속현이었던 여주는 고려 초에 황려현으로 불렸다. 고려 1018년(고려 현종 9)에 원주에 소속되었다가 뒤에 감무를 설치했다. 1257년(고려 고종 44)에 명칭을 영의(永義)로 바뀌고, 1305년(고려 충렬왕 31)에 충렬왕의 어머니인 순경왕후 김씨의 고향이라 하여 여흥군(驪興郡: 한자 중복 삭제)으로 승격되었다. 1388년(고려 창왕 1)에 우왕을 여흥군에 옮기고 황려부로 승격시켰다가 1389년(고려 공양왕 1)에 다시 여흥군으로 강등시켰다. 조선이 건국한 후 1401년(태종 1)에 여흥이 조선 태종의 비인 원경왕후의 고향이어서 다시 여흥부로 승격되었고 음죽현 북쪽 어서이촌(於西伊村)을 합쳐 충청도로부터 경기도에 소속되었다. 1413년(태종 13)에 도호부로 정해졌다. 이때 유수부·대도호부·목을 제외한 단부(單府) 고을은 모두 도호부로 바뀌었다. 1469년(예종 1)에 세종의 능인 영릉을 여주 북성산으로 옮기고, 천녕현을 폐지하여 여주에 소속시키며, 여흥을 지금 이름인 여주로 고쳤다. 1501년(연산군 7)에 여주가 쇠하다 하여 판관을 폐지하였다. 1895년(고종 32)에 지방제도가 개편되어 전국이 23개 부 337개 군으로 바뀔 때 충주부 여주군이 되었다. 1896년(고종 33)에 23부제가 폐지되고 13도제가 시행될 때 경기도에 소속되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경국대전(經國大典)』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경기도(京畿道) 여주목(驪州牧)
• 『여지도서(輿地圖書)』경기도(京畿道) 여주(驪州)
• 차문섭, 「중앙집권적 정치구조」, 『한국사』10, 국사편찬위원회,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