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량전(六兩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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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의 무게가 여섯 냥인 화살.

내용

육량전은 촉의 무게가 여섯 냥인 화살이다. 이것은 통상 육량궁 또는 정량궁이라고 하는 대궁에 사용되었던 화살이다. 육량궁은 강한 힘을 가진 자가 아니면 사용하기 어려운 활이었으므로, 그 활의 굳셈과 쏘는 화살의 육중한 모양을 타국에 선보여 조선의 국방력을 가늠하게 한 상징물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조선은 일본에 통신사를 보낼 때에는 평궁을 내는 실력이 우수한 자와 함께 육량궁을 잘 내는 장사군관을 반드시 보내어 국위를 떨치는 데에도 한몫을 하게 했다. 초강궁인 육량궁에 발사되던 육량전 역시 파괴력이 일반의 화살과는 달라서 쏜 화살이 가옥의 벽을 부수고 들어가는 파괴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렇듯 강력한 힘을 갖춘 육량궁의 세기는 일반인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온힘을 기울여 활을 당기고 쏘는 힘겨운 활 쏘는 모양이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원래 육량궁을 쏘는 목적이 무거운 화살을 멀리 보내는 것만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힘이 강한 자를 선출하려는 데 있었기 때문에 힘에 겨워 어렵게 활을 당겨 쏘는 것을 마땅치 않게 여긴 것이다.

용례

以六兩箭 片箭 騎射 擊毬 試取韓洽等二十八人 大駕之還 都人觀光者 稍稍塡街(『중종실록』 20년 3월 25일)

참고문헌

  • 국사편찬위원회, 『나라를 지켜낸 우리 무기와 무예』(한국문화사 14), 두산동아, 2007.
  • 박재광, 『화염조선』, 글항아리, 2009.
  • 유영기·유세현, 『우리나라의 궁도』, 화성문화사, 1991.
  • 육군박물관, 『학예지』12(무구류 제작법 특집),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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