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서언해(女四書諺解)
| 주요 정보 | |
|---|---|
| 대표표제 | 여사서언해 |
| 한글표제 | 여사서언해 |
| 한자표제 | 女四書諺解 |
| 분야 | 철학/국어학/교육/여성 |
| 유형 | 문헌 |
| 지역 | 한국 |
| 시대 | 조선 |
| 왕대 | 영조 |
| 집필자 | 성낙수 |
| 저편자 | 이덕수(李德壽) |
| 간행년일 | 1736년(영조 12) |
| 권책수 | 4권 3책 |
| 사용활자 | 개주갑인자 |
| 소장처 | 규장각 |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 여사서언해(女四書諺解) |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 『영조실록』 10년 12월 20일, 『영조실록』 12년 8월 27일 | |
1736년(영조 12)에 영조(英祖)의 명에 따라 이덕수(李德壽)가 언해한 여자들의 수신교화서로, 『어제여사서언해(御製女四書諺解)』라고도 함.
개설
『여사서언해(女四書諺解)』는 영조의 명을 받아, 1736년(영조 12)에 이덕수(李德壽)가 언해한 여자들의 수신교화서로서 개주 갑인자로 간행한 책이다. 이를 『어제여사서언해』라고도 하는데, 이 책의 서(序)와 범례에 의하면, 중국의 『여사서(女四書)』와 소혜왕후(昭惠王后)의 『내훈』을 각각 언해하여 널리 펴게 명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의 『여사서』의 순서(여계·내훈·여논어·여범첩록)와는 달리 시대의 앞ㆍ뒤를 따라, 『여계』를 권1, 『여논어』를 권2, 『내훈』을 권3, 『여범』을 권4로 하고, 권1·2를 한 책으로 묶었다.
편찬/발간 경위
1734년(영조 10) 영조는 여성의 규범을 강조하며 『여사서』를 간행하도록 하였는데, 이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언문으로 해석하도록 하였다.(『영조실록』 10년 12월 20일) 이에 당시 제조(提調)였던 이덕수가 언문으로 해석을 하였고, 영조는 직접 서문을 작성하며 이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영조실록』 12년 8월 27일)
서지 사항
총 4권 3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주갑인자로 인쇄되었다. 세로 30.9cm, 가로 19.5cm이며, 지질은 한지이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이 책의 서(序)와 범례에 의하면, 중국의 『여사서』와 소혜왕후(昭惠王后)의 『내훈』을 각각 언해하여 널리 펴게 명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기술방법은 한문 본문을 싣고 뒤에 언해를 하였는데, 양쪽에 나오는 모든 한자에는 그 당시의 한자음을 달았다. 또한 중국의 『여사서』의 순서(여계(女誡)·내훈(內訓)·여논어(女論語)·여범첩록(女範捷錄))와는 달리, 시대의 앞ㆍ뒤를 따라 『여계』를 권1, 『여논어』를 권2, 『내훈』을 권3, 『여범』을 권4로 하고, 권1·2를 한 책으로 묶었다.
각 권의 내용을 보면 『여계』는 여자가 자라서 출가하여 시부모와 남편을 섬기고, 시가와의 화목을 위하여 여자로서 하여야 할 일체 몸가짐 등을 서술한 것으로, 비약(卑弱) · 부부(夫婦) · 경순(敬順) · 부행(婦行) · 전심(專心) · 곡종(曲從) · 화숙매(和叔妹) 등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논어』는 여성들에게 가사, 대인관계, 윗사람 섬기는 일, 순종 · 정조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입신(立身) · 학작(學作) · 학례(學禮) · 조기(早起) · 사부모(事父母) · 사구고(事舅姑) · 사부(事夫) · 훈남녀(訓男女) · 영가(營家) · 대객(待客) · 화유(和柔) · 수절(守節) 등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훈』은 언행 · 효친 · 혼례 · 부신(夫娠) · 모의(母儀) · 돈목(敦睦) · 염검(廉儉) · 적선(積善) · 천선(遷善) · 숭성(崇聖) · 경현범(景賢範) · 사부모 · 사군(事君) · 사아고(事兒姑) · 봉제사(奉祭祀) · 모의 · 목친(睦親) · 자공(慈功) · 체하(逮下) · 대외척(待外戚) 등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범』은 ‘여범첩록(女範捷錄)’이 본래의 이름이며, 보통 줄여서 ‘여범’으로 통칭한다. 『여범』의 통론편은 대표적인 유가여성교육론으로 음양의 이치에 따라, 남자와 여자의 근본과 도리를 설명한 뒤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에 따라 여성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편차는 통론 · 후덕(后德) · 모의 · 효행 · 정렬 · 충의 · 자애 · 병례(秉禮) · 지혜 · 근검 · 재덕(才德) 등 11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용』을 비롯하여, 『대학』 · 『시경』 · 『서경』 · 『사기』 · 『백호통(白虎通)』 · 『서전(書傳)』 · 『전국책(戰國策)』 · 『통감(通鑑)』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과 역대 사서 등 방대한 서적에서 그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이 『여사서언해』는 18세기 국어를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이기는 하지만 약간의 보수성을 지니고 있는데, 몇 가지 특징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두합용병서(語頭合用並書)의 표기는 ‘ㅂ’계와 ‘ㅅ’계가 다 쓰이고 있다. 예를 들면, ‘지즈며, , 반레질, 을, 짓고, 려, 며’처럼 쓰인다. 각자병서의 경우는 '빠여', '따흔', '쓰미' 등으로 나타나며, 어중(語中)의 된소리표기가 매우 많은 편이다. 그리고 말음 ‘ㅅ’과 ‘ㄷ’의 표기는 18세기 국어의 일반적인 경향과 같으나, ‘ㄷ’의 표기도 매우 강한 양상을 보여,‘붇그림, 맏보며, 읻거든, 긷거고’처럼 쓰인다.
둘째, 어간과 어미의 구별 표기의식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파생접미사에 의한 용언의 어간도 그러한 구별을 잘 나타낸다. 다른 18세기의 자료에서처럼 어중의 ‘ㄹ-ㄴ’표기도 ‘실노, 진실노, 홀노’처럼 강하게 나타난다.
셋째, 구개음화현상은 상당히 보수적인 듯한데, '엇지', '지리오', '어긔룯지' 등과 같이 사용되었으나, 어두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넷째, 어두경음화의 예로는 '애', '고', '짓고, 츨니', '씨스며' 등이 있어, 일반화된 상태로 보이며, 어두격음화도 '', '칼'처럼 전시대의 양상과 동일하다.
다섯째, 자음동화를 보이는 예로는 '영화롬니라' 정도에 그치고 있어 중세국어로부터 시작되는 '인니' 유형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여섯째, ‘ㅎ말음체언’은 탈락형과 공존하고 있다.
일곱째, 제1음절의 ‘ㆍ’음은 '흙'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실되지 않은 듯하며, 제2음절 이하에서는 역시 소실되어 모음조화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원순모음화현상은 ‘더부러, 물너섬, 풀은, 물려’처럼 잘 나타난다.
여덟째, 주격조사의 경우 '-가'가 나타나는데, '疏 니가 성긔고 버레 먹단 말이라"에서 유일한 용례를 보인다. 목격을 '을'이, 주제격은 '은'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처격에 있어서는 특성이 없다.
아홉째, '우음(笑)'에 대하여 '우솝도소니'와 같이 ‘ㅅ’을 가지는 형태가 있으며, '처엄'과 '처음'이 보인다.
한편 이 초간본 외에 중간본은 초간본과는 그 편차와 언해 내용에 있어서 판이하게 다르다. 중간본은 ‘여계, 내훈, 여논어, 여범’의 순서로 되어 있다. 초간본이 한문 원문의 매 글자마다 당시의 한자음을 달고 또한 한글 구결을 붙였으나, 중간본은 한문 원문에 한자음이나 구결 없이 한문으로 된 원문만을 그대로 실었다. 또한 언해문에 있어서도 초간본은 한자를 사용하고, 각 한자에는 한자음을 붙였으나, 중간본에는 한자 없이 한글만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초간본이 한문 원문을 직역하였지만, 중간본에서는 의고적인 번역체를 보여 준다.
참고문헌
- 『영조실록(英祖實錄)』
- 남광우, 「여사서연구(女四書硏究)」, 『이숭녕선생고희기념국어국문학논총(李崇寧先生古稀紀念國語國文學論叢)』, 탑출판사, 1977.
- 박종국, 『한국어 발달사』, 세종학연구원, 1996.
- 손인수, 「조선시대의 여성교훈」, 『동교민태식박사고희기념유교학논총(東喬閔泰植博士古稀記念儒敎學論叢)』, 동교민태식박사고희기념유교학논총 간행위원회, 1972.
- 최현배, 『고친 한글갈』, 정음사, 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