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유취(事文類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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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나라 축목(祝穆) 등이 편찬한 유서(類書).

개설

『사문유취(事文類聚)』는 중국 송나라 축목(祝穆) 등이 편찬한 유서(類書)로서 1246년 고금(古今)의 여러 책에서 요어(要語), 사실(事實), 시문(詩文)을 뽑아 경(經)ㆍ사(史)ㆍ자(子)ㆍ집(集)의 체재에 따라, 종류별로 모아 엮은 책이다. 전집 60권, 후집 50권, 속집 28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집 32권은 송나라의 축목(祝穆)이 편찬하고, 신집(新集) 36권, 외집(外集) 15권은 원나라의 부대용(富大用)이, 유집(遺集) 15권은 축연(祝淵)이 편찬하였다. 전체적으로 236권이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은 당나라 구양순(歐陽詢)의 『예문유취(藝文類聚)』와 서견(徐堅)의 『초학기(初學記)』의 체제를 준용하였으며, 신ㆍ외집과 유집도 축목의 전ㆍ후ㆍ속ㆍ별집의 체례(體例)를 그대로 따랐으므로, 전체가 일관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먼저 부(部)를 설정하여 각 부에 약간의 목(目)을 두고 매 목마다에 ‘군서요어(群書要語)ㆍ고금사실(古今事實)ㆍ고금문집(古今文集)’ 3항(項)을 두어 각각에 고서 중의 관련 문구(文句)와 역대의 관련 고사(故事), 그리고 문집 중의 관련 시문작품을 비교적 상세히 인용하였다. 전ㆍ후ㆍ속ㆍ별집 4집은 송나라 축목(祝穆)이 엮은 것이고, 신ㆍ외 2집은 원(元)대 부대용(富大用)이 엮은 것이며, 유집 역시 원(元)대에 축연(祝淵)이 엮은 것인데, 이들을 한데 묶은 것은 누구인지 확실치 않다.

서지 사항

68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판본이다. 크기는 세로 30.5cm, 가로 18.0cm이며,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편찬체제는 대개 『예문유취(藝文類聚)』나 『초학기(初學記)』의 그것을 모방하여 약간 변동시킨 것에 불과하다. 이 책에 인용된 내용이 간혹 틀린 곳이 없지 않으나 전현(前賢)들의 문집 기록으로서 그 전체가 오늘날까지 전해 오지 못하는 것들을 고스란히 인용한 것이 특징이다. 신ㆍ외 2집은 편찬체제에 있어서, 아무런 변동이 없고, 인용도 퍽 잡다하나, 원대에 있던 고적(古籍)을 많이 인용하고 있어, 참고가 된다. 각 집의 문목은 각각 다음과 같다.

부(部)의 명칭과 각 부에 설정된 목(目)의 수는 다음과 같다. 부는 총 74부이고 목은 1003항목에 이른다.

천도부(天道部: 18目), 천시부(天時部: 34目), 지리부(地理部: 21目), 제계부(帝系部: 12目), 인도부(人道部: 7目), 사진부(仕進部: 25目), 퇴은부(退隱部: 3目),선불부(仙佛部: 6目), 민업부(民業部: 7目), 기예부(技藝部: 12目), 낙생부(樂生部: 5目), 영질부(嬰疾部: 3目), 신귀부(神鬼部: 2目), 상사부(喪事部: 14目), 인륜부(人倫部: 42目), 창기부(娼妓部: 1目), 노복부(奴僕部: 1目), 초모부(肖貌部: 16目), 곡채부(穀菜部: 4目), 임목부(林木部: 7目), 죽순부(竹筍部: 2目), 과실부(菓實部: 20目), 화훼부(花卉部: 26目), 인충부(鱗蟲部: 4目), 개충부(介蟲部: 3目), 모린부(毛鱗部: 23目), 우충부(羽蟲部: 36目), 충치부(蟲豸部: 18目), 유학부(儒學部: 14目), 문장부(文章部: 36目), 서법부(書法部: 8目), 문방사우부(文房四友部: 7目), 예악부(禮樂部: 3目), 성행부(性行部: 29目), 인사부(人事部: 40目), 삼사부(三師部: 9目), 삼공부(三公部: 5目), 성관부(省官部: 26目), 성속부(省屬部: 6目), 육조부(六曹部: 30目), 추밀원부(樞密院部: 12目), 어사대부(御史臺部: 9目), 제원부(諸院部: 29目), 국사원부(國史院部: 16目), 제시부(諸詩部: 22目), 제감부(諸監部: 31目), 전사부(殿司부: 13目), 제고국부(諸庫局部: 6目), 거처부(居處部: 39目), 향다부(香茶部: 4目), 연음부(燕飮部: 12目), 식물부(食物部: 10目), 등화부(燈火部: 8目), 조복부(朝服部: 7目), 관구부(冠屨部: 13目), 의금부(衣衾部: 12目), 악기부(樂器部: 18目), 가무부(歌舞部: 3目), 쇄인부(刷印部: 2目), 진보부(珍寶部: 8目), 기용부(器用部: 17目), 동궁관부(東宮官部: 27目), 목친부부(睦親府部: 2目), 왕부관부(王府官部: 5目), 절사부(節使部: 9目), 통군사부(統軍司部: 9目), 제사사대부(諸司使部: 8目), 제제거부(諸提擧部: 5目), 노관부(路官部: 31目), 현관부(縣官部: 5目), 봉작부(封爵部: 7目), 부사부(府司部: 8目), 감사부(監司部: 4目), 궁관부(宮官部: 5目) 등이다.

의의와 평가

어떤 사실이나 문구(文句)에 대하여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의 해당 목(目)을 참고하면, 여러 고적(古籍)에서의 관련 요어(要語)와 고사와 시문을 일괄적으로 파악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기로회(耆老會)’의 경우 낙생부(樂生部)의 수(壽)목을 참고하면, ‘군서요어’는 차치하고라도, ‘고금사실’과 ‘고금문집’에 인용된 글을 통하여, 기로회의 예를 간단하고 손쉽게 살필 수가 있다. 『향산구로(香山九老)』, 『지도구로(至道九老)』, 『낙양기영(洛陽耆英)』, 백거이(白居易)의 『당구로시병서(唐九老詩幷序)』, 전명일(錢明逸)의 『수양오로도시병서(睡陽五老圖詩幷序)』, 구양수(歐陽脩)의 『사차관오로시(謝借觀五老詩)』, 사마광(司馬光)의 『기영회서(耆英會序)』 등이 인용되어 있어 사례를 일일이 찾는 번거로움을 덜 수가 있다. 유서 이용의 편리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천도ㆍ지리ㆍ인륜으로부터 초목ㆍ충어(蟲魚)ㆍ예악ㆍ문물ㆍ제도ㆍ관직ㆍ음식ㆍ기용(器用)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으나, 인용한 서적의 출처에 대한 간주(間注)가 자세하지 않고, 또 다소 잡박(雜駁)한 면도 없지 않다.

참고문헌

  • 민경삼, 「《사문유취》 고략: 조선영영신간본(朝鮮嶺營新刊本)을 중심으로」, 『중국어문논총』 18호, 중국어문연구회, 2000.
  • 임종욱 편, 『사문유취색인』, 서광학술자료사,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