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등록(吏文謄錄)
| 주요 정보 | |
|---|---|
| 대표표제 | 이문등록 |
| 한글표제 | 이문등록 |
| 한자표제 | 吏文謄錄 |
| 유형 | 한문 |
| 지역 | 중국 |
| 집필자 | 성낙수 |
| 간행처 | |
| 간행년일 | 1621 |
| 권책수 | 4권 4책 |
| 소장처 | 장서각 |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 이문등록(吏文謄錄) | |
조선시대에 실제의 외교문서를 자료를 토대로 이문(吏文)의 학습을 위하여 편찬한 책.
개설
『이문등록(吏文謄錄)』은 조선시대에 중국과의 외교에 필요한 자문(咨文)ㆍ서계(書契)ㆍ관자(關子)ㆍ감결(甘結)ㆍ보장(報狀)ㆍ제사(題辭) 등에 관한 서적의 하나다.
조선시대에 이문(吏文)의 학습을 위하여, 실제의 외교문서를 자료로 하여, 편찬한 책이다. 이문은 중국과 주고받던 외교문서나 우리나라의 공문서에 사용되던 독특한 한문 문체로 고전한문에 중국의 속어(俗語)나 ‘조회(照會)ㆍ정걸시행(呈乞施行)’ 등의 특수한 용어를 섞어 쓴 것을 가리킨다. 이것을 배우지 않으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였으므로, 승문원(承文院)이나 사역원(司譯院) 등에서 『이문집람(吏文謄錄)』‚ 『이문(吏文)』 등을 교재로 하여 가르쳤는데‚ 현재 『이문』만이 전한다.
한편 지방 관청에서 사용되던 문서는 주로 이문에 한자를 차용하여, 구결을 단 이두문서(吏讀文書)였다. 우리나라 지방의 서리(胥吏)를 위하여, 이두문서에 쓰인 한자어와 이두를 모아, 한글로 독법을 보인 학습서가 있었는데‚ 『이문대사(吏文大師)』와 『이문(吏文)』이 그것이다. 이두 학습서로 이용된 『이문』과 이문(吏文)의 학습을 위하여 편찬된 이 책은 구별되어야 한다.
편찬/발간 경위
『이문등록』은 선조 26년인 1593년부터 광해군 13년인 1621년까지 명나라와 주고받은 외교문서인 이문(吏文)을 승문원(承文院)에서 베껴놓은 자료이다. 매년 연속적으로 수록해 놓은 것이 아니어서, 중간 중간 빠져있는 해가 많다. 수록되어 있는 년도를 보면 1593년, 1594년, 1596년, 1600년, 1601년, 1602년, 1605년, 1616년, 1619년, 1621년이다.
이 책은 원래 4권 4책인데‚ 권1이 없다. 권1은 최세진(崔世珍)이 편찬한 『이문집람(吏文輯覽)』의 앞에 있는 「이문제서집람범례(吏文諸書輯覽凡例)」의 한 항목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그 내용이 한문인 ‘선유성지(宣諭聖旨)’이므로‚ 이문의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아, 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편찬자와 편찬 시기는 알 수 없다.
서지 사항
현재 『이문(吏文)』만이 전하며, 1책으로 구성된 목판본이다. 크기는 세로 29.8cm, 가로 20.3cm이며,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주로 앞부분은 임진왜란 시기여서 왜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조선 국왕과 명나라 장수 이여송, 송응창 그리고 명나라 병부와 주고 받은 내용이 대부분이다. 전쟁 중이어서 군량미와 군수품 조달에 관한 내용도 다수 보인다. 표지에 “공십오(共十五)”라고 필서해 놓은 것으로 보아 모두 15책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1책은 결본이고 나머지 14책이 남아 있다. 표제인 ‘이문등록(吏文謄錄)’ 아래에 ‘이(二)~십오(十五)’까지 일련번호를 매겨 놓았다.
이문이란 중국과 주고받는 외교문서 및 우리나라의 관청 공문서 등에 사용되던 독특한 한문 문체를 말한다. 특히 한문의 골격에 중국의 속어 또는 특수한 용어 등을 섞어 쓴 공문서식을 가리킨다. 중국의 속어로는 ‘즘마(怎麽, 무슨)·저리(這裏, 여기)·나시(那廝, 이놈)’ 등이 그 예이고, 특수한 용어로는 ‘조회(照會)·해용(該用)·정걸시행(呈乞施行)·합행이자(合行移咨)’ 등이 그 예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문이 문제된 것은 중국과의 외교문서에 이것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외교문서는 원래 순수한 한문으로 썼으나, 이러한 이문으로도 썼는데, 한문만 통달하여서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에 고려 공양왕이 이학교관(吏學敎官)을 사역원(司譯院)에 두어, 이문을 가르치기 시작하였고, 조선조에서도 사역원 또는 승문원에서 이문교육이 행하여졌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이문의 실상을 연구하거나, 중국과의 외교문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이문이 이두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향찰이나 구결과 함께 훈민정음 이전의 문자 생활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참고문헌
- 심경호, 「이두식 변격한문의 역사적 실상과 연구과제」, 『어문논집』 57권, 민족어문학회, 2008.
- 양오진, 「『이문집람』과 이문(吏文)의 언어」, 덕성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4.
- 장전진, 「조선시대한어교과서(朝鮮時代漢語敎科書) 《리문(吏文)》 제판본려측(諸版本蠡測)」, 『중국어문학』 61권, 영남중국어문학회, 2012.
- 조영명, 「朝鲜《吏文》词汇特色探微」, 『Dongjiang Xuekan(Zhexue Shehui Kexue Ban)」 Vol. 31 No. 1, 연변대학교,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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