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삼성(石田三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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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도산(安土桃山) 시대의 무장·대명(大名).

개설

풍신수길(豊臣秀吉)의 최측근 중 한 명이었다. 전투에 참가하여 많은 전공을 세우기도 하였지만, 병참 등 후방에서의 전투 지원과 각종 행정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였다. 수길의 사후에는 시종일관 덕천가강(德川家康)의 권력 강화를 견제하여, 둘은 결국 1600년 관원[關ヶ原] 전투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삼성은 이 전투에서 패전한 뒤 처형되었고, 그 머리는 경도(京都)의 삼조(三條) 강가에 효수되었다.

가계

석전씨(石田氏)는 근강국(近江國)의 석전촌(石田村)을 본거지로 삼은 가문으로 보이지만, 그 연혁은 각종 설이 분분하여 명확하지 않다. 삼성 이전에 두각을 나타낸 인물은 없다. 관원 전투에서의 패전 이후 석전씨 일족은 상당수가 희생되었지만, 삼성의 아들과 딸은 살아남았다. 장남인 중가(重家)는 출가하여 승려로서의 삶을 살았으며, 차남 중성(重成)은 진경씨(津輕氏)의 가신이 되어 이내 삼산씨(杉山氏)를 칭하였다. 또 삼성의 딸 진희(辰姬)는 홍전번주(弘前藩主) 진경신매(津輕信枚)와 혼인하였다.

활동 사항

삼성은 어린 시절 근강국 장빈성주(長濱城主)였던 우시수길(羽柴秀吉), 즉 훗날의 풍신수길에게 발탁되어 종군하였다. 1585년 수길이 관백(關白)에 올랐을 때, 종오위(從五位) 치부소보(治部少輔)에 임명되었다. 이후에도 구주(九州) 정벌, 소전원(小田原) 정벌, 임진왜란 등 굵직한 전투에 빠짐없이 참가하였는데, 그 과정에서는 특히 병참, 강화교섭 방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초기에는 선박을 담당하였고, 이후 조선으로 건너와 수길과 조선 진주군 사이의 연락책으로 활동하였으며, 명의 강화사절을 이끌고 명호옥(名護屋)으로 건너가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유능한 관리로서의 면모는 여타 방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586~1588년에 걸쳐서는 상업도시 계(堺)를 통괄하는 봉행(奉行)으로 활약하였으며, 수길의 대표적인 통일사업의 하나로 손꼽히는 태합검지(太閤檢地)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태합검지는 태합(太閤)인 수길의 명으로 이루어진 전국 단위의 토지조사사업이었다. 여기서 태합은 섭관(攝關)이나 관백직을 자제에게 물려준 인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삼성은 근강을 비롯하여 10여 개국의 검지(檢地)를 진두지휘하였다. 도진가(島津家)에는 당시 삼성이 토지조사에 사용토록 한 검지척(檢地尺) 실물이 남아 있다.

수길의 사후에 삼성은 덕천가강 타도를 목표로 세력 규합에 부심하였다. 그러나 1599년 도리어 반대파 무장들의 급습을 받아 복견성(伏見城)에 있던 자신의 저택으로 피신하였다. 한편 삼성이 가강의 저택으로 피신하여 도움을 청했다는 설도 있지만, 이는 근대의 역사 서술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삼성은 은퇴를 강요받기도 하였지만, 절치부심하여 이듬해 가강이 회진(會津) 정벌에 나선 것을 호기로 삼아 거병하였다. 관원 전투의 전초전 격이었던 복견성 전투에서는 승리를 거두었지만, 관원 들판에서 벌어진 본격적인 전투에서는 패전하였다. 삼성은 일단 전쟁터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내 사로잡혀 경도의 육조(六條) 강가에서 처형되었다. 삼성의 몰락 소식은 일본에서 포로생활을 하다 도망쳐온 강사준, 여진덕 등에 의해 조선 조정에 보고되기도 하였다(『선조실록』 34년 4월 25일).

묘소

경도시(京都市) 대덕사(大德寺) 삼현원(三玄院).

상훈 및 추모

참고문헌

  • 國史大辭典編集委員會, 『國史大辭典』, 吉川弘文館, 1997.
  • 今井林太郞, 『石田三成』, 吉川弘文館, 1985.
  • 失部健太郞, 『關ヶ原合戰と石田三成』敗者の日本史,->『關ヶ原合戰と石田三成敗者の日本史』, 吉川弘文館, 2014.
  • 『日本大百科全書』, 小學館, 1994.
  • 笠谷和比古, 「豊臣七將の石田三成襲撃事件 : 歷史認識生成のメカニズムとその陥穽」, 『日本硏究』 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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