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광황제(道光皇帝)

청의 제8대 황제.

개설

도광제는 가경제(嘉慶帝)의 차남으로 1820년 황위에 올랐다. 그는 서구 열강과 치른 제1차 아편전쟁에서 패배하여 1842년 남경조약(南京條約)을 체결하고 결국 서구에 문호를 개방하였다. 계속되는 민란으로 청의 국세가 날로 기울어져 가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1850년 도광제가 사망하고 그의 뒤를 이어 제4자인 문종현황제(文宗顯皇帝)가 황위에 올랐다.

가계

제7대 황제였던 가경제[仁宗]의 차남으로 모친은 효숙예황후였다.

활동 사항

1820년 7월 가경제가 죽자 그의 뒤를 이어 황위에 올랐으며, 이듬해에 도광(道光)으로 연호를 고쳤다(『순조실록』 20년 11월 8일)(『순조실록』 20년 11월 27일). 재자관(齎咨官)이 이 사실을 조선에 알렸다. 도광제는 선대 황제들의 통치 기간 동안 악화된 재정을 황실을 비롯한 사회 전체의 절용을 통하여 해결하려 하는 등 전반적인 정치·사회적 개혁을 통하여 기울어져 가는 청조의 국세를 회복하고자 하였다.

도광제의 재위 기간 동안 영국의 삼각무역으로 아편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아편 중독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해졌다. 도광제는 아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1838년 말 아편 엄금론(嚴禁論)을 주장하던 임칙서(林則徐)를 흠차대신으로 임명하여 아편 수입 창구였던 광동성 광주(廣州)로 파견하였다. 영국 정부는 아편을 금지하려는 청 정부에 무력으로 대응할 것을 결정하였다. 1840년 6월, 영국군이 광동을 습격하면서 제1차 아편전쟁이 발발하였다. 영국군에 의하여 북경(北京)까지 함락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하자, 도광제는 임칙서에게 전쟁의 책임을 물어 파면하고 영국과 교섭과 전투를 병행하다 끝내 굴복하고 1842년 8월 남경조약을 체결하였다. 또 미국·프랑스와도 망하조약(望厦條約)과 황포조약(黃埔條約)을 맺었다.

서양 세력에 굴복함으로써 청조의 위상은 더욱 실추되었다. 또 전쟁이 끝난 뒤 조약 내용에 따라 영국에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게 되면서 재정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이와 같은 국내외적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1850년 도광제는 사망하였고, 같은 해 청조에 저항하며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 것을 내건 태평천국(太平天國)의 난이 남부 지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철종실록』 1년 2월 4일). 그의 뒤를 이어 제4자 문종 현황제[함풍제]가 황위에 올랐다.

저술 및 작품

『양정서옥정집(養正書屋全集)』 40권

묘소

하북성(河北省)역현(易縣) 청서릉(淸西陵) 모릉(慕陵).

참고문헌

• 조너선 D. 스펜스, 『현대중국을 찾아서』 1, 이산, 1998.
• 이영옥, 「아편전쟁 시기 도광제의 아편정책」, 『동양사학연구』 69,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