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脫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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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전반에 활동하였던 몽골의 태사.

개설

탈환(脫歡)은 몽골의 태사(太師)인 토곤(Toγon)을 한자로 음역한 표기이다. 토곤은 15세기 초 오이라트의 수령인 마하무([馬哈木], Mahamu)의 아들로, 1417년 마하무가 죽은 후 몽골의 아룩타이([阿魯台], Aruγtai)에게 사로잡혀 그의 집에서 한동안 노비 노릇을 하였는데 어머니가 아룩타이에게 요청하여 풀려났다.

또한 태사(太師)의 관직을 잇고, 1418년에 명나라로부터 순녕왕(順寧王)에 책봉되었다. 이어 오이라트의 여러 부족을 통일하여 사실상 오이라트 연합체를 건국하였다. 1433년 쿠빌라이의 직손인 톡토부하([脫脫不花], Toγtobuq-a)를 대칸으로 옹립하였으며 그의 딸을 톡토부하에게 시집보내고 태사를 맡아 실권을 장악하였다.

이후 톡토부하와 연합하여 당시 동몽골의 실권자였던 아룩타이를 공격하여 죽이고, 1438년에는 아다이([阿台], Adai) 칸을 습격하여 죽였다. 이때 토곤은 대칸에 오르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그가 죽은 후에 아들 에센([也先], Esen)이 아비의 뒤를 이어 태사가 되었으며 1440년대 말 명나라를 공격하여 황제를 사로잡는 등 크게 위협하기도 하였다.

1440년대 벌어진 사건과 관련하여 『조선왕조실록』에도 언급이 있는데, “대체로 북방에 퍼져 있는 달달은, 이름이 탈탈불화라고 하는 자가 권신(權臣) 탈환을 세워서 왕을 삼은 것이다. 비록 그에게 헛된 이름만은 빌려주었으나, 실지의 권한은 탈환이 마음대로 하고 있다.”고 하였다(『세종실록』 24년 8월 12일).

가계

오이라트의 초로스 씨(氏)이다. 부는 바툴라 승상(Batula chingsang, 명 사료에는 마하무로 나옴), 어머니는 몽골의 대칸 엘벡(Elbeg)의 딸이다.

참고문헌

  • 동북아역사재단 편, 『명사 외국전 역주(明史 外國傳 譯註)』, 동북아역사재단, 2012.
  • Шар тууж (『대황사(大黃史)』)
  • ШУА-ийн Түүхийн хүрээлэн, Монгол улсын түүх, Адмон, 2003.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 편, 『몽골국 역사』, 애드몬, 2003.)
  • Саган сэцэн, Эрдэнийн товч,1961. (사강 세첸, 『몽골원류[蒙古源流]』, 1961.)
  • А. Очир, Монголын ойрадуудын түүхийн товч, 1992. (А. 오치르, 『몽골의 오이라트인 약사』,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