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갈(血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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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과에 속하는 기린갈나무의 진으로, 타박상에 좋아 어혈을 없애고 통증, 출혈을 멈추어 새살을 돋게 한다는 약재.

내용

혈갈(血蝎)은 정통 한의약은 물론 민간에서 외용약으로 많이 사용하는 약재이며 일명 기린갈(麒麟竭)이라고도 한다. 타박상, 상처, 산후 출혈, 코피, 장출혈, 어혈로 인한 통증, 부스럼 등에 쓴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왕실의 어약(御藥)으로 사용한 기록이 있고, 임진왜란 시 선조(宣祖)가 군인들의 금창(金瘡), 즉 쇠붙이로 인한 상처에 혈갈을 보내도록 하였다는 사실 또한 알 수 있다.

용례

孝宗大王薨于昌德宮之大造殿 前月二十七日 有小癤 發于右耳前鬢髮上 面部微有浮氣 內醫都提調元斗杓提調洪命夏副提調趙珩等 率諸醫入診 初不知爲毒腫 進湯藥 又傅促膿膏等藥 竝不效 初一日 下敎于藥房曰 浮氣日盛 而諸醫徒事泛泛 卿等亦勿泛泛 是日再受鍼 初三日 又鍼眼胞 初四日 又鍼腫處 命同知申可貴執鍼 可貴本武人 曉鍼術 上年上因落傷患髀腫 令可貴鍼治有效 至是 又令可貴下鍼 可貴久病手戰 誤犯血絡 初出膿汁一匙許 紫黑血隨湧如注 急用血竭槐花等藥 而血猶不止(『현종개수실록』 즉위년 5월 4일)

以藥一封 傳于政院曰 饑饉之餘 春日向暖 癘疫必熾 故此淸心元 好合茵陳丸封下矣 付于權悏之行(悏以慰撫金德齡軍事 向嶺南) 分給兵使高彦伯 慶州蔚山等軍 外方之人 必不知茵陳丸服法 亦令悏知之而去 且此血竭 治金瘡之藥也 亦付送于彦伯 使之分給諸軍(『선조실록』 27년 1월 2일)

참고문헌

  • 『방약합편(方藥合編)』
  • 동의학사전편찬위원회(북한: 조선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동의학사전』, 여강출판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