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문(解脫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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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세계에 이르는 문.

개설

불교에서 해탈은 어리석음이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열반이나 깨달음과 같은 뜻이다. 이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문이 바로 해탈문(解脫門)으로, 이 문을 지나면 윤회가 없는 영원한 깨달음의 세계인 불국토(佛國土)에 이르게 된다.

내용 및 특징

해탈은 산스크리트어 ‘목샤(mokṣa)’를 번역한 말로, 결박이나 장애로부터 벗어난 해방 또는 자유를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중생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인을 번뇌에서 찾는데,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수행의 궁극적인 경지에 이른 상태를 해탈, 열반, 깨달음 등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해탈문을 지나면 해탈의 경지 즉 번뇌가 없는 영원한 자유의 세계에 이르게 된다. 해탈문 안으로 들어가면 부처의 세계인 불국토가 되고, 해탈문 밖으로 나오면 중생의 세계인 속세가 되는 것이다.

사찰에서 일주문을 지나 걷다 보면 해탈교 혹은 해탈문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이름을 붙인 것은, 그곳을 지나면 번뇌가 없는 부처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자 했기 때문이다. 속세와 불국토를 구별하는 지점을 해탈의 다리와 해탈의 문으로 상징화하여 나타냄으로써, 속세의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에 이르기를 바라는 염원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1497년(연산군 3) 교서관부정자(校書館副正字) 손세옹(孫世雍)이 기신재(忌辰齋)의 폐지를 건의하는 상소문을 올렸는데, 그 글을 통해 당시 기신재소문(忌辰齋疏文)에 해탈문이라는 표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연산군일기』 3년 10월 24일).

참고문헌

  • 교양교재편찬위원회 편, 『불교학개론』, 동국대학교출판부, 1998.
  • 히라카와 아키라 저, 이호근 역, 『인도불교의 역사』, 민족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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