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방(直指方)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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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직지방 |
한글표제 | 직지방 |
한자표제 | 直指方 |
분야 | 의학 |
유형 | 문헌 |
지역 | 한국 |
시대 | 조선 |
왕대 | 세종 |
집필자 | 성낙수 |
저편자 | 양사영(陽士瀛) |
간행처 | |
간행년일 | 1431년(세종 13) |
권책수 | 26권 6책 |
소장처 | 규장각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직지방(直指方)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세종실록』 13년 5월 11일, 『세종실록』 12년 3월 18일 |
1264년 송(宋)나라의 양사영(陽士瀛)이 지은 의학서적.
개설
『직지방(直指方)』은 중국 송(宋) 나라의 이종(理宗) 때인 1264년에 양사영이 지은 의학서적으로, 원래의 이름은 『인재직지방(仁齎直指方)』이다. 교정은 첨중(詹中)이 하였는데, 모두 26권 6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전기에 『본초찬도(本草纂圖)』ㆍ『득효방(得效方)』ㆍ『화제지남(和劑指南)』 등의 서책들과 함께 의가(醫家)의 근본으로 여겨질 정도로 널리 보급되었으며, 세조(世祖) 때에는 정ㆍ종8품에 해당하는 의원(醫員)을 취재(取才)할 때 강(講)하는 의학 서적으로 이용되었다.
편찬/발간 경위
1431년(세종 13) 5월 『직지방(直指方)』과 함께 『상한류서(傷寒類書)』, 『의방집성(醫方集成)』, 『보주동인경(補註銅人經)』을 전의감(典醫監) 생도들의 습독서로 삼으려 하였다. 그러나 중국 원서(唐本)가 1책 밖에 없으므로, 『직지방』과 『상한류서』·『의방집서』는 주자소에서 각각 50부 씩 인출하고, 그림이 있어 간행하기 어려운 『보주동인경』은 경상도에 보내 목판으로 새겨 찍어 보급하도록 하였다.(『세종실록』 13년 5월 11일)
이 책은 조선시대 의원들을 교육하는 데 사용했던 맥학 교과서이자, 진맥만을 전문으로 논술한 맥학서이다. 일명 ‘의맥진경(醫脈眞經)’ 혹은 ‘의학진경(醫學眞經)’이라고도 한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1430년(세종 12)에 이미 의학취재고강서(醫學取才考講書)로 『찬도맥(纂圖脈)』과 함께 『직지방』이 언급되어 있는데, 이 기록으로 보아 이 책은 적어도 고려말엽 이전에 이미 입수되어 조선 초기부터 중기까지 널리 읽혀졌을 것으로 여겨진다.(『세종실록』 12년 3월 18일)
서지 사항
총 26권 6책으로 되어 있으며, 주자소에서 간행하였다. 책 크기는 세로 32.8cm, 가로 21.8cm이고, 지질은 한지이다.
우리나라에는 세 가지 판본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현재 볼 수 있는 것은 규장각 소장본뿐이다. 본서의 판면은 9행 16자로 이루어진 목활자본 1책으로 활자는 『동의보감』 초간본과 마찬가지로 훈련도감활자이다. 전체는 총 37장 혹은 38장으로 알려져 있다. 판심은 위ㆍ아래에 꽃잎이 안쪽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직지맥』이라고 표기한 판심제와 판수가 매 장마다 들어 있다. 현전본은 앞쪽이 떨어져 나가 본문 셋째 장부터 남아 있으며, 서발(序跋)이나 간기(刊記)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원래는 앞쪽에 저자의 서문이 붙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내용
이 책의 저자 양사영은 송나라의 회안인(懷安人)으로 자(字)는 등부(登父), 호는 인재(仁齋)이다. 그는 『의림촬요(醫林撮要)』의 「역대의학성씨(歷代醫學姓氏)」에 18명의 덕의(德醫) 가운데 한 사람으로 올라 있을 정도로 의술이 뛰어나고, 인덕(仁德)을 베푼 의사였다. 그의 저서는 이 책 외에도 『인재상한류활인총괄(仁齋傷寒類書活人總括)』, 『인재직지소아방론(仁齋直指小兒方論)』, 『인재직지부유방론(仁齋直指附遺方論)』 등이 있다. 이 책들은 훗날 그의 호를 집어넣어 『인재직지의서사종(仁齋直指醫書四種)』으로 간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직지방』으로 통칭되는 『인재직지방』은 1264년에 지은 것으로 명(明)나라 가정(嘉靖) 연간에 주승정(朱崇正)이 보완하여, 『인재직지부유방론(仁齋直指附遺方論)』(26권)으로 편집한 것이다. 이 책과 유사한 서명으로 『인재직지방방맥론(仁齋直指方脈論)』이란 책이 있으나 전해지지 않는다. 『송이전의적고(宋以前醫籍考)』에서는 『의방유취』 인용서에 들어있는 『직지맥결(直指脈訣)』을 이 책으로 추정하기도 하였다.
한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직지(直指)』로 통칭하여 이 책의 내용에 대한 출전을 밝히고 있다. 책명인 『직지』와 관련하여 저자의 자서(自序)에서 “명백하여 알기 쉬운 것을 직(直)이라 하고, 자취를 드러내어 보여 주는 것을 지(指)라고 한다(明白易曉之謂直, 發종以示之爲指).”라고 밝혀 놓았다.
이 책읠 내용은 크게 「찰맥총괄(察脈摠括)」과 「맥결(脈訣)」로 이루어져 있다. 「찰맥총괄」 편에는 「삼부구후론(三部九候論)」, 「장부부위론(臟腑部位論)」, 「진후론(診候論)」, 「맥병소식론(脈病消息論)」, 「맥병순역론(脈病順逆論)」 등이 들어 있다. 「맥결(脈訣)」 편은 ‘맥결(脈訣)의 종(宗)’이라 부르는 숙화(叔和)의 설을 경(經)으로 하고, 전고(前古)의 서적에서 채취한 백가(百家)의 설을 위(緯)로 하여 요지를 밝힌 것이다. 세부항목으로 「장부정위(臟腑定位)」, 「칠표맥결(七表脈訣)」, 「팔리맥상(八裏脈狀)」, 「칠표주병(七表主病)」, 「팔리주병(八裏主病)」, 「칠표맥(七表脈)과 각 병증(病證)」, 「팔리맥(八裏脈)과 각 병증」, 「구도맥(九道脈)과 각 증상(證狀)」, 「오장(五臟)의 제맥증(諸脈證)과 오장평맥(五臟平脈)」 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 실제 임상에서 병증을 가리기 위해 「병맥(病脈)의 순역(順逆)」, 「비위유맥(脾胃有脈)」, 「음양맥증순역(陰陽脈證順逆)」, 「온한하맥법(溫汗下脈法)」, 「유잉무잉맥(有孕無孕脈)」, 「태부맥(胎婦脈)」 등의 항목이 빠지지 않고 들어 있다. 끝으로 「오장소주(五臟所主)와 장부병(臟腑病)」, 「허실증(虛實證)」, 「찰색청성(察色聽聲)」, 「심몽(審夢)」, 「논수맥(論水脈)」, 「논절맥(論絶脈)」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요약된 골자가 골고루 열거되어 있어 학습에 매우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항목 중에 「맥병역순론(脈病逆順論)」 아래에는 ‘견직지방(見直指方)一권내(卷內)’라는 주석이 달려있어, 애초에 이것이 직지방론서와 함께 참조하여, 응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음을 알 수 있다. 내용 가운데 “칠표팔리구도(七表八裏九道)의 맥상은 모두가 24기(氣)의 형상을 본뜬 것이다.”라고 적혀 있어 사람의 맥상이 천지자연(天地自然)의 변화에 부응하여, 달라지는 이치를 설파하고 있다. 또 저자는 ‘진후론(診候論)’의 말미에 왕숙화(王叔和)의 말을 빌려, “마음으로 느끼면 쉽게 알 수 있지만, 손가락 끝으로 누르는 것만으로는 환히 알기 어렵다.”는 말로 진맥의 어려운 경지와 고도의 숙련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참고문헌
- 『세종실록(世宗實錄)』
- 『세조실록(世祖實錄)』
- 『성종실록(成宗實錄)』
- 신동원, 『조선의학생활사』, 도서출판 들녘, 2000.
- 안상우, 「의서산책241:新刊仁齋直指方論」, 『민족의학신문』508, 민족의학신문사, 2005.
- 왕국위, 「基于《仁斋直指方论》的杨士瀛学术思想研究」, 중국중의과학원, 석사학위논문,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