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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2:36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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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음양학 |
한글표제 | 음양학 |
한자표제 | 陰陽學 |
상위어 | 서운관(書雲觀), 관상감(觀象監) |
하위어 | 천문학(天文學), 지리학(地理學), 명과학(命課學) |
분야 | 문화/과학 |
유형 | 개념용어 |
집필자 | 김일권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음양학(陰陽學)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세조실록』 12년 1월 15일 |
고려시대 서운관과 조선시대 관상감에서 운영하던 천문학, 지리학, 명과학의 삼학(三學)을 통칭하여 부르는 학문명.
개설
천지의 사물에 작용하는 원리를 음양(陰陽)이라 보고서, 이를 다루는 학문 분과인 관상감 소속의 천문학, 풍수지리학, 명과학의 삼학을 음양학(陰陽學)이라 포괄하였다. 1438년(세종 20) 의정부 계문에 “천문, 지리, 성명(星命), 복과(卜課)를 총칭하여 음양학이라 한다.”고 정의하였다. 때로 지리학이나 명과학을 음양학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역사적으로 통일신라시대 김유신의 후손 김암(金巖)이 당나라에서 음양가법(陰陽家法)을 배우고 돌아와 『둔갑입성법(遁甲立成法)』을 저술하고 육진병법(六陣兵法)을 가르쳤다고 하듯이, 음양학은 신라·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자연계의 사물 원리 현상을 기술학(技術學) 관점에서 접근하는 제반 학문 분야를 지칭하였다. 이 때문에 음양학은 기술적인 방술(方術)과 기예(技藝) 측면을 강조하여 천문술수학이라 일컫기도 한다.
내용 및 특징
음양학은 천지만물 간의 모든 사물과 실재에 작용하는 운동과 변화의 원리를 상반된 음양의 대립과 통일 작용으로 해석하는 이론이다. 중국 고대에서 사물의 작용과 운동을 설명하기 위해 음양론이 발생하여 전국시대 말에 대두한 오행론(五行論)과 결합하면서 흔히 음양오행학설로 전개되었으며, 이런 흐름을 대표하여 음양학이라 일컫는다. 『황제내경』 「소문」에서 음양은 천지의 도이자 만물의 기강이며, 변화의 부모이자 생살(生殺)의 본시(本始)이고 신명의 관부여서, 모든 치병의 근본 원리가 된다고 보았다. 이는 음양을 단지 관념적 코드로만 인식한 것이 아니라 자연계의 존재물에 작용하는 기학적 원리로 본 것이다. 이런 기학적 관점의 승인 위에 천지 변화를 다루는 천문학과 지리학, 인간의 삶과 생활을 다루는 명과학과 방술학 등을 모두 포괄하는 학문 체계로서 음양학을 설정하였다. 이는 전근대시대에 일종의 자연과학적 범위에 속하는 분과학이라 이를 수 있다. 인체의 생리 변화, 춥고 더운 풍우한난의 기상 변화, 일월주야의 교대와 계절 변화 등을 다루는 분과가 모두 여기에 속한다.
이런 측면에서 음양학은 원나라 때에 각 지방 주부(州府)에 설립한 천문학교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명나라 때는 지방에 음양학관(陰陽學官)을 세워 천문(天文)과 술수(術數)를 교육하였고, 그 학관의 이름을 부(府)는 정술(正術), 주(州)는 전술(典術), 현(縣)은 훈술(訓術)이라 하였다.
변천
고려말기에서 조선초기에 전문 관리를 양성·선발하는 관학(官學)으로서 조선의 『경국대전』에 십학(十學)을 규정하고 있으며, 유학(儒學)·무학(武學)·역학(譯學)·의학(醫學)·음양학·산학(算學)·율학(律學)·화학(畵學)·도학(道學)·악학(樂學)의 10개 학문 체계를 세웠다. 이는 태조, 태종, 세종, 세조 연간에 명칭의 변동이 있었다.
이 중 유학과 무학은 양반 중심으로 가장 우위의 학문이며, 나머지 8학은 중인층 중심의 기술관(技術官)으로서 잡학(雜學)이라 칭하였다. 이들 분야의 관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유학은 성균관·사학(四學)·향교, 무학은 훈련원, 역학은 사역원, 의학은 전의감과 혜민국, 율학은 형조와 지방 관아, 음양학은 관상감, 산학은 호조, 화학은 도화서, 도학은 소격서, 악학은 장악원이 있었다. 잡학의 양성과 교육을 위해 해당 부서에 교관인 교수(敎授)와 훈도(訓導)를 두었고, 잡과(雜科)의 과시(科試)를 통해 해당 기술관을 선발하여 보충하였다.
따라서 음양학은 조선시대 관상감에서 관리하고 교육하는 학문 전체를 포괄하는 이름이며, 특히 관상감이 주관하는 천문학·지리학·명과학의 삼학을 지칭한다. 고려시대에 칠학(七學)의 하나로 음양학이 설립되었고, 1389년(고려 공양왕 1)에는 풍수음양학이라 하였다. 조선 세종 때 천문학을 추가하였고, 세조 때 풍수학을 지리학으로, 음양학을 명과학으로 개칭하였다(『세조실록』 12년 1월 15일). 과시 제도에서 문·무 양과를 제외한 나머지 전문 기술직을 잡과라 하였는데, 국초에는 역과(譯科)·의과(醫科)·음양과(陰陽科), 율과(律科) 등의 순서로 음양과가 셋째였다. 『대전통편』을 보면 1773년(영조 49)에 왕명으로 음양과를 역과와 의과의 맨 앞으로 옮겨 중시하였다. 『서운관지』에서 관상감 삼학의 과시 선발 인원을 보면, 천문학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지리학은 4명, 명과학은 8명이다.
참고문헌
- 『대전회통(大典會通)』
- 『국조역상고(國朝曆象考)』
- 『서운관지(書雲觀志)』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 김일권, 『동양천문사상 하늘의 역사』, 예문서원, 2007.
- 김일권, 『국역고려사 권14 지2 曆志 역주』, 동아대 석당학술원, 경인문화사, 2011.
- 陳遵嬀, 『中國天文學史』上·中·下 , 上海人民出版社, 2006.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