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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2:21 기준 최신판



조선시대 공문서 등에서 물목 등을 나열할 때 첫머리에 표시하는 말.

개설

계개(計開)는 항목을 열어서 조목조목 나열한다는 뜻의 관용어로서 주로 조선시대의 공문서에서 어떤 항목을 나열하는 첫머리에 사용한 용어이다. 나열하는 대상은 물명뿐 아니라 인명, 날짜, 특정 사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계개가 쓰인 실제 사례는 지방 수령의 교체 시에 작성하는 인수인계 문서인 해유문서(解由文書)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내용 및 특징

계개의 용례로서 그 첫 번째는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된 외교문서를 들 수 있다. 중국 등의 외국에 보내는 공식 문서인 자문(咨文)에서 축하의 뜻을 전하는 진하(陳賀) 등의 용건을 앞에 서술형으로 기록하고, ‘계개’라고 쓴 후 선물하는 물목을 나열하는 것이 가장 흔히 나타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중국의 명·청대 외교문서에도 나타나므로 중국의 영향을 받아 조선에서도 동일한 용어와 양식이 활용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해유문서에서는 관원이 인수인계 절차를 위해 자신이 관리하던 물목을 문서상에 모두 나열할 때 이에 앞서 계개라는 용어가 쓰였다. 이것은 『경국대전』의 ‘해유첩정식(解由牒呈式)’에 의거한 것이다. 그러나 ‘해유이관식(解由移關式)’에는 계개 대신에 ‘금개(今開)’가 쓰이고 있어 계개와 동일한 의미임을 알 수 있다.

변천

『경국대전』에 수록된 ‘해유첩정식’에 나와있는 것으로 보아 계개는 조선초기부터 사용된 말인 것 같다. 또 고종대에 반포된 탁지부령(度支部令)의 사환조례(社還條例)에도 호별(戶別) 인명을 나열하기에 앞서 계개라고 쓴 것으로 보아 계개는 조선 전 기간 동안 의미 변화 없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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