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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1:54 기준 최신판



조선시대 충청도 진천에 위치했던 역.

개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태랑역(台郞驛)은 진천 남쪽 14리(약 5.5㎞)에 위치하였다. 고려시대에는 퇴랑역(堆粮驛)으로 불렸으며, 충청주도(忠淸州道)에 소속된 역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율봉도(栗峯道)의 소속 역(驛)으로 편제되었다.

내용 및 변천

태랑역은 고려시대에 진주(鎭州: 현 진천)에 위치했으며, 22역도 중 충청주도(忠淸州道)의 관할하에 있었던 역이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태랑역은 율봉도 소속이 되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태랑역은 율봉도의 소속 역으로 기록되었다[『세종실록』 지리지 충청도]. 1462년(세조 8) 전국적인 역도제(驛道制)의 개편 때에도 율봉도의 소속 역으로 편성되었다(『세조실록』 8년 8월 5일). 『경국대전(經國大典)』과 『대전회통(大典會通)』에도 태랑역은 율봉도 소속으로 기록되어 있다. 즉 태랑역은 조선 초기부터 율봉도 소속으로 편제되어 조선후기까지 별다른 변동 없이 율봉도의 소속 역으로 존재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태랑역에는 말(馬) 14마리, 역리(驛吏) 40명, 역노(驛奴) 80명, 역비(驛婢) 23명이 배속되어 있었다.

태랑역은 북쪽으로는 진천·죽산 방면, 남쪽으로는 청주 방면으로 연결되는 교통로상에 위치하였다. 태랑역에서는 북쪽으로 진천 장양역(長楊驛), 남쪽으로 청주 율봉역(栗峯驛) 등과 연결되었다.

1896년(고종 33) 1월에 대한제국 칙령 제9호 ‘각 역 찰방 및 역속 폐지에 관한 건’에 따라 전국의 역들이 폐지되면서 태랑역도 폐지되었다.

태랑역의 위치는 현재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태락리에 해당한다.

한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태랑역의 옛 이름이 퇴량(堆糧)인데, 그 터는 지금 역(驛) 남쪽 8리(약 3.1㎞)에 있다는 내용이 있다. 즉 고려시대의 퇴량역은 조선시대의 태량역보다 남쪽에 위치했음을 의미한다. 고려시대 퇴량역은 현재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옥성리 일대로 비정된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대전회통(大典會通)』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여지도서(輿地圖書)』
  • 정요근, 「高麗·朝鮮初의 驛路網과 驛制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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